전개덱, 극전개덱
'유희왕' 에서 플레이할 수 있는 가장 대중적인 덱타입. 이 덱타입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한다면, 바로 '집 짓기' 라고 볼 수 있다. 덱테마별로 다른 기믹을 가졌지만, 결국 전개덱은 다 똑같다. 초동 카드로 시동을 걸어버리고, 이후 기믹을 이용하여 개체수 혹은 상급 몬스터 소환조건을 만족 시킨 후 연속 소환을 해대면서 최종적으로는 아주 강력한 결과물들을 잔뜩 꺼내놓는 것이다. 거기에 테마별로 추가 +알파에 해당하는 마법, 함정이 추가가 될 수도 있는 정도.
최신형 전개덱일수록, 카드 1장으로 '풀 필드' 를 만들 수 있는 원핸드초동의 가짓수가 많다. 또한 공격권이 많아서 그 원핸드가 한 번 막히더라도 다음 공격권을 사용해서 전개를 이어나갈 수 있다거나, 상대의 견제권을 씹을 수 있는 보완수단이 있어갖고 상대의 견제를 1-2번 많게는 3-4번까지도 막아내고 전개를 이어나갈 수 있다. (대표적인게 초중무사, 60gs 등 ..) 반대로 구세대 덱테마일수록 원핸드 초동이 없거나 가짓수가 극히 적고, 견제 당하게 되어버리면 상당한 똥꼬쑈를 해야 빌드를 세울 수 있거나 풀 빌드가 불가능해지거나 하는 등 하자가 많다.
링크소환이 주축일수도 있고, 융합소환이 주축일수도 있고, 싱크로소환이 주축일수도 있고, 펜듈럼소환이 주축일수도 있다. 가령 대표 사진으로 꺼낸 '마술사덱' 의 경우엔 펜듈럼 소환을 주축으로 대량의 개체수를 마련해갖고 링크소환, 엑시즈 소환 등을 하면서 결과물들을 만들어 내는 덱테마이다. 최신 ocg 1티어덱의 경우에는 4레벨 엑시즈소환을 주축으로 하는 전개덱이다.
덱마다 다르기는 하지만, 대체적으로 풀 빌드를 세우는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상대하는 입장에서는 짜증이 난다. 그리고 대부분 풀 빌드 세우면 완막급 파워를 보여주기 때문에, 전개 다 기다리고 턴을 받아도 상대가 할 게 서렌밖에 없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사람들이 별로 안좋아하는 경우가 많다. 대신 특정 중요 카드에 대해 매서운 견제를 해버릴 경우, 바로 전개가 정지되어버리면서 초가집 같은 필드로 턴을 내줘서 게임을 패배하거나 장기전으로 갈 경우 엑스트라존 자원을 다 소모해버리게 되어 턴을 받아도 할 게 없는 상황이 나와서 지는 경우가 있는 등 .. 단점들도 많다.
뭣보다 개인적으로 가장 크게 느껴지는 단점은 덱테마마다 다르지만, 전개덱들은 대부분 좀 진입장벽이 있다는 것이다. 암기의 영역이 기본적으로 존재한다. 기본적인 전개법들을 다 숨쉬듯이 숙지를 하고 있어야 플레이가 편하다. 두번째로는 상대가 그걸 그냥 멍떄리고 보고 있는게 아니고 견제권을 발동할텐데, 이에 대해 대응하는 법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내가 뭐 증쥐 맞으면 어디서 착지하고 턴을 줘야하는지, 달려야하는지 이런거에 대한 판단이라든지 .. 드롤을 맞았을 때의 케어 전개법이라든지 등등 비틀기 전개가 가능한 덱테마라면 그걸 배워야 하는데, 이게 쉽지 않다.
대신 빌드를 밟아나가면서 집 짓는 것에 대해 재미를 느끼는 사람, 일종의 벽덱을 좋아하는 사람, FTK형 덱 같은거 좋아하는 사람도 다 전개형을 좋아하는 타입이라고 보면 된다. FTK형도 사실상 완막빌드를 세우는 전개덱이랑 궤는 똑같다고 생각하기 때문. 후공은 패트랩에 의존하고 선공에 힘을 꽉 주겠다! 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이런 유형의 덱타입이 좋다고 보면 된다.
* 대표적인 덱테마: 기믹퍼핏, 마술사, 스파이랄, 라이제올, 참기 등
운영덱, 미드레인지덱
최신 유희왕으로 갈수록 점점 전개덱과 경계가 희미해지는 경향이 있기는 한데, 어찌되었든지간에 나름대로의 개성은 여전히 존재하고 있는것이 바로 운영덱타입이다. 대표적으로 '낙인+비스테드덱' 을 언급할수밖에 없다. 마듀에서는 지금도 상위티어권에서 놀고 있는 장수 티어덱이기 때문.
운영덱의 가장 큰 강점이라고 한다면, 바로 '장기전' 이다. 운영덱에 속하는 덱테마들은 대부분 자신의 자원을 다시 되돌리는 효과를 갖고 있다. 때문에 게임이 질질 끌려갈수록 전개덱은 엑스트라덱을 다 써갖고 뭐 턴을 줘도 소환할게 없어! 이렇게 되는데, 이놈들은 하급 몬스터부터 마법에 함정에 심지어 에이스 엑스트라몬스터들까지 다시 다 덱으로 되돌리거나 패로 되돌리거나 하면서 재활용을 할 수 있게 해준다. 이게 가장 큰 강점이라고 볼 수 있겠다.
두번째로는 덱테마마다 다르기는 하지만, '전개' 를 하기는 하는데 그 길이가 일반적인 전개덱에 비해서는 훨씬 짧다는 것이다. 전개 어려워서 못배워먹겠다! 하는 운영덱은 개인적으로 없다고 본다. '낙인' 이라든지 '티아라멘츠' 라든지 '레스큐에이스' 라든지 이런게 지금 남아있는 대표적인 운영덱타입들인데 .. 전부 솔직히 말해 전개라고 이름 붙이기도 뭣할 정도로 까다롭지 않은 편. 오히려 이런 덱들은 자신이 갖고 있는 자원으로 그 상황에서 어떻게 짧은 전개로 결과물이 나오는지, 그리고 어떻게 질질 판을 끌면서 나는 아드를 재활용하고 상대는 말려죽일지 이런것을 선택하고 고민하는게 더 어렵다. 그래서 사람들이 '낙인' 어렵다고 다들 얘기하는 것이다.
단점은 위에서도 먼저 얘기했지만, 일단 대부분 '어렵다' . 전개는 간단하거나 노멀하지만, 상황 판단을 유기적으로 해야하기 때문에 상대 덱테마도 숙지를 잘해야 한다. 상대의 어떤 부분을 말려죽일지, 그리고 나는 나의 아드를 어떻게 소비하고 어떻게 다시 퍼올지를 취사선택해야 한다. 또한 이런 장기전에 특화된 강점이 있기 때문에, 선턴을 줬을 때의 결과물이 막 드라마틱하게 완막 빌드? 세워지지 않는다. 뭔가 어정-쩡한 빌드가 나오게 되는데, 대신 한방에 죽지 않게 잘 조절해갖고 턴을 받은 다음에 장기전을 도모하는게 운영덱의 정수라고 볼 수 있겠다. 마지막으로 장기전 특화이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판당 게임이 장기화된다는 것이다. 게임이 대부분 길어지기 때문에, 한판한판 빨리 끝나는 것을 원하는 사람에게는 안좋은 조건이라고 볼 수 있겠다.
* 대표적인 덱테마: 낙인, 티아라멘츠, 레스큐에이스, 염왕 등
비트다운덱, 후공턴킬덱, 트럭덱, 교통사고덱
요즘 마듀에서 가장 유행하고 있는 덱타입이다. 이 덱타입의 가장 큰 특징은 '돌파력' 과 '턴킬 능력' 이 매우 뛰어나다는 것이다. 이 2가지의 정점을 찍고 있는게 지금 마듀에서 꺵판을 치고 있는 [천배룡덱] 이다. 특히나 이 [천배룡] 의 경우에는 다양한 범용 패트랩을 그냥 덱의 1/2 이상 넣어버릴 수 있을만큼 덱스페이스가 널널하기 때문에, 후공을 넘겨주고 상대가 집을 지은 후 돌파카드로 부수는게 아니라 애초에 집을 다 짓지도 못하게 하는 악랄함이 있다.
유희왕은 25주년이라는 기간 동안, 거의 항상 선공이 유리했다. 후공덱이 뭔가 매리트가 있을라면 [천배룡] 급 성능은 되어야한다는 것을 마듀, 오프를 통해 증명했다. 천배룡처럼 온갖 돌파카드+패트랩을 덱에 1/2 이상 쑤셔박아도 원핸드 초동으로 킬각을 잡을 수 있는 자체테마내 카드구성이 이루어져야하며, 선공유저의 방해를 차단해버릴 수 있는 떡내성같은 사기적인 효과를 줘야 한다. 이 정도는 되어야 뭔가 좀 턴킬을 볼 수 있는게 현재의 유희왕이라고 볼 수 있겠다.
물론 후공턴킬덱이 이것만 있는 것은 아니다. [미캉코덱] [앤틱기어덱] [누메론덱] [사이버드래곤덱] 등등이 있지만, 솔직히 [앤틱기어덱] 정도 말고는 크게 매리트가 없다. 최신 지원을 잔뜩 받은 [앤틱기어덱] 조차 천배룡급 체급의 지원을 받은 것은 아니라서 '언럭키 천배룡' 소리 듣는 판국이다.
결국 이 덱타입은 한 턴에 모든 것을 쏟아부어서 상대를 끝장내야한다. 그러기 위해서 후공을 넘겨줘서 킬을 낼 수 있는 권리를 받아야한다. 근데 상대한테 선공을 준다? 상대는 패트랩을 손패에 들고 있으면서 원핸드 초동으로 집을 지을 것이다. 기존의 우리 개념은 '그래 너 집 지어봐! 내가 부숴줄게' 이거였다. 근데 현재의 유희왕은 그렇게 집을 짓게 냅둔다? 아무리 센 후공덱이어도 못뚫는다 이거다. 코나미측에서도 이걸 인정하고 아예 집도 다 못짓게 방해를 하고, 그 이후에 턴킬각을 잡아라! 하고 방향을 잡아준 것이다.
비트다운덱들은 대부분 쉽다. 후공을 선택한 뒤, 상대의 선공 플레이에 온갖 '패트랩' 으로 방해를 해서 최대한 빌드를 망쳐놓는다. 어정쩡한 빌드로 착지를 시킨 뒤 턴을 받고나선, 남은 돌파카드로 싹 정리해서 구멍을 뚫어놓은 다음 떡내성 카드로 선공유저의 방해카드를 무력화 시킨 후 기믹을 발동해서 개체수 꺼내면서 킬각을 보는 것이다. 이게 지금 코나미에서 인정하는 후공턴킬덱의 방향성이다.
* 대표적인 덱테마: 미캉코, 앤틱기어, 천배룡, 누메론, 잭나이츠 등
차원계덱, 메타비트덱
많은 사람들이 불쾌감을 많이 티내는 덱타입이다. 이 덱타입의 가장 큰 특징은 상대 덱테마의 기믹을 얼리거나 광역으로 차단하는 것을 잘한다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메타비트덱] [후완다리즈덱][크샤트리라덱] 등이 있다. 얘네들의 공통점이 뭘까? 하나같이 다 어떤 거창히 긴 전개과정을 거치지 않고도 강력한 락몬스터가 나온다거나, 차원계 카드를 자유롭게 쓴다거나, 온갖 메타를 저격하는 카함이나 마법 같은 것을 쓴다는 것이다.
일명 '딸-깍덱' '뜌땨덱' 등으로 불린다. 그만큼 개나소나 할 수 있는 덱이다. 전개라고 할만한 요소가 그다지 없다. 전체 특수소환 횟수를 다 세어바도 10번 이하인 경우가 태반이다. 대신 하나하나 나오는 애들이 다 강력하고 락효과가 달려있거나 그렇다. 또한 이런 류의 덱테마들은 대부분 묘지로 가는 카드를 제외시켜버린다거나 봉인해버린다거나 여러가지 보조적인 락카드도 잔뜩 사용해갖고 상대방을 얼리는 것으로 서렌을 받는다.
일명 '가둬놓고 팬다' 느낌인데 .. 얘네들이 쓰는 군웅, 어전, 스드, 센만 이런게 워낙 광범위하게 치명적이다 보니까 코나미측에서는 이런 류의 덱들을 가장 경계한다. 때문에 온갖 부스팅 카드들이 다 제한행 당하거나 금지당했고 (졸겸, 생단패 등) 강력한 영속 마함들도 대부분 다 금지/제한 조치를 당했다. (카이저콜로세움, 칙명, 마종동 금지 ~ 군어센스 제한 등)
대신 이런 강력한 범용 카드에 의존하는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선공에만 강하고 후공 걸리면 무력해지는 경우가 많다. 애초에 돌파를 못할 수준으로 공격권이 적거나 아예 없는 경우도 있기 때문. 그리고 이런 메타비트성 카드를 많이 쓴다? 대부분 금제를 많이 쳐먹어갖고 자체 테마 카드로만은 너무 많이 잘려서 뭐 넣을 카드가 없다는 뜻이다.
* 대표적인 덱테마: 크샤트리라, 후완다리즈, 엘드리치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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