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25년2월자: 2025 제1회 lck 컵 초대 우승팀은 '한화 이스포츠'

2025 LCK컵 1회차 초대 우승팀 '한화 이스포츠'

첫 LCK 컵 우승은 '한화 이스포츠' !

 

2025년 처음 개최된 LCK컵이 2월23일자로 막을 내렸다. 치열한 10팀간의 대결이 있었는데, 길고 긴 대결 끝에 승자는 결국 단단한 전차부대 '한화 이스포츠' 였다. 특히 한화 이스포츠는 피어리스 시스템에 굉장히 적응을 잘하는 모습을 보여줬고, 엄청난 챔프풀과 숙련도 그리고 단합된 팀워크로 그냥 다른 모든 LCK 팀들을 박살내면서 우승을 차지하고야 말았다.

 

2025년 한화의 변화는 딱 하나, 'T1의 탑솔러' 였던 제우스가 도란 대신 들어온 것인데 .. 완전 제대로 히트를 친 거 같다. 아직 뭐 시작단계의 대회이기 때문에 진짜 무대인 롤드컵에서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만, 일단 LCK 컵만 본다고 치면 역시 역최탑다운 퍼포먼스를 여실히 보여줬다라고나 할까 .. 특히 결승전, 빅게임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진짜 전성기 제대로 보여주는구나? 하는 것을 만천하에 보여줬다.

 

물론 제우스만 빛났던것은 아니다. 산전수전 다 겪은 백전노장의 프로게이머 '피넛' 역시 엄청난 팀공헌과 오더, 중심축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였다. 서포터인 딜라이트는 LCK 팀에서 가장 공격적이고 자극적인 이니시 능력과 서포팅 능력을 보여주면서 캐리력을 입증했다. 세최원딜 중 한명인 바이퍼는 정말 닉네임대로 독사같은 면모를 보여주면서 단단하고 높은 저점과 태산같은 고점까지 뽑아냈다. 마지막으로 세최탑에 롤드컵 우승기록까지 있는 헬창 제카는 그냥 뭐 황족 미드임을 제대로 다시 한 번 입증해냈다.

 

LCK 컵에 처음 도입된 '피어리스 밴픽' 에 대한 생각

 

2025년, LCK 컵에서 '피어리스 밴픽 시스템' 이 최초로 도입됐다. 중국에서는 작년부터 도입됐던건데, 한국이 좀 늦게 수입됐다. 이번 LCK 컵을 통해 한국 관중들도 피어리스 밴픽 시스템을 체감할 수 있었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긍정적인 시스템으로 보인다.

 

실력차, 컨디션차이가 난다면 피어리스 밴픽 유무와 상관없이 어쩌피 2대떡, 3대떡이 났기 때문에 팀격차가 나는데 밴픽 시스템 때문에 비벼지거나 하는 느낌은 없었다. 비슷한 체급의 팀들끼리 맞붙었을 때 대부분 다 5세트까지 가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한 세트를 할 때마다 10챔프씩 영구밴을 당하게 되어버리니까 나중에 5세트까지 가서는 막 탑애니비아, 정글트런들, 미드아우솔, 탑올라프 이런거까지 나와서 정말 140개 넘게 있는 롤챔프 중에서 애지간한 체급있는 애들은 다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라이엇 입장에서도 밸패하기 괜찮을 거 같다. 저렇게 5세트까지 가서도 못나오는 챔프들 (요릭, 일라오이, 나서스, 가렌 등등) 을 본인들이 생각하에 따라 리워크&버프를 해줘갖고 체급을 올려줘버리면 되기 때문이다. 1-3세트에 무조건 나와버리는 애들이 체급이 개사기인 애들일테니까 너프&조정을 해주면 되고 말이다.

 

프로팀 감독&코치는 엄청 머리 아파질 거 같다. 대신 관객들이 보기에도 감코진의 역량이 중요해진만큼, 그동안 '감코진은 하는게 뭐지? 멘탈코치밖에 없는건가?' 했던 이런 의아스러움을 다 없애버릴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거 같다.

 

롤 프로게이머들 역시 마찬가지이다. 이제는 진짜 1-2챔프만 잘해서는 절대 살아남을 수 없게 됐다. 최소 40-50챔프 이상을 챌린저급으로 다룰 수 있어야 하는 과제가 생겼다. 실제로 LCK 컵에서 같은 프로들끼리의 대전임에도 불구하고 챔피언 숙련도 미달이 티가 나서 그 격차로 지는 게임들도 종종 보였다. 풍부하면서 숙련된 챔프풀을 보유하면서 본인들의 시그니처픽도 있는 선수들이 고평가 받을 거 같다. 한 편으로는 서포터와 탑의 영향력이 엄청 커졌다. 이 둘이 싸기 시작하면 팀 전체가 너무 이상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아쉬웠던 점

 

바론팀/드래곤팀 이렇게 나뉘어서 하는 경기방식은 솔직히 필자는 딱히 뭐가 좋고 보기 재미있는지? 이해못해갖고 딱히 뭐 긴장감이라던지 재미가 느껴지지 않았다.

 

가장 아쉬웠던 점은 '스왑 전략' 이었다. 라이엇도 이에 대해 최근 아주 강력한 스왑하지마! 식의 패치를 테섭에 내놓았다. 라이엇은 대회와 솔랭, 즉 프로게이머와 일반유저들이 같은 게임을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길 원한다. 근데 현재 프로씬은 '라인스왑 전략' 이 아주 기본으로 되어있기 때문에, 라인스왑 전략을 아예 쓰지 않는 일반인의 게임과는 괴리감이 매우 컷다. 이거를 없애고자 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패치가 적용된 후의 프로씬 경기가 어떻게 될지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