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25년3월: 즐겁게의 요즘 볼만한 연재 웹툰/만화/코믹스 추천, 간단후기 top 8

단순 라멘만 만드는게 아니네? '라멘 재유기'

1) 라멘 재유기 / 미완, 연재중

'라멘 창업, 자영업' 과 관련된 이야기도 있고 여러가지 라멘에 대한 소개 이야기도 있고, 라멘 관련 일화 등도 있는 등 라멘과 관련하여 다양한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 만화. 작화는 그저 그런데 라멘이라는 사소한 주제로 이렇게 2부인가 3부작까지 길게 끌고갈 수 있는 스토리와 이야깃거리의 풍성함을 강점으로 갖고 있다.  소소하게 볼만한 거 같음.

 

수많은 서비스씬이 있지만 뭔가 불안한 '마도정병의 슬레이브'

2) 마도정병의 슬레이브 / 미완, 연재중

작화 퀄리티가 굉장히 좋은 19금 럽코+판타지 액션 만화. 스토리작가의 전작이 무려 '아카메가 벤다' 였기 때문에 연재 초중반까지만 해도 주연 캐릭터들 싹 다 죽어버리거나 하는거 아냐? 라는 불안감이 있었는데, 지금 한 연재한지 5-6년된 거 같은데 여태까지 뭐 죽어나가는 애 없는거 보면 이번 작품에서는 잔인하고 비정한 쪽으로는 안가는 거 같다.

 

서비스씬이 아주 좋고, 남주가 다양한 여캐들과 스킨십을 하고 여캐의 특성에 맞는 괴수로 변신하고 성장하는 과정이 신선하고 좋았다. 19금 럽코+하렘이다 보니까 남주가 여캐와 스킨십을 통한 변신을 하고나면 보상으로 온갖 야한 보상들을 받아내는데, 그게 이 만화의 핵심 포인트. 근데 여캐가 너무너무 많이 나오고, 그에 비해 연재속도는 너무너무 느려갖고 뭔가 서비스씬만 보는 뽕빨물이 된 느낌이다. 스토리적으로도 나쁘진 않아보이는데 말이다. 여튼 그냥저냥 볼만하긴 함.

 

재벌집 막내아들 사채버전? '사채왕의 천재손자'

3) 사채왕의 천재손자 / 미완, 연재중

현실 판타지 회귀물이다. 그냥 뭐 전체적으로 '재벌집 막내아들' 의 아류작 같은 느낌이라고 보면 되겠다. 여기서 주인공은 전설적인 사채왕의 성씨 다른 손자였나? 그랬는데, 과거의 삶에서는 성씨가 다르다는 이유로 종놈 취급을 받으며 이용만 당하다가 비참하게 살해 당한다. 눈을 뜨고 나니 중고등학교 시절로 과거회귀가 되어 있는 상황 ! 미래를 모두 겪은 남주인공이 기억을 활용해갖고 사채왕인 할아버지의 눈에 들도록 스토리를 바꿔버리면서 벌어지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시간대도 '재벌집 막내아들' 이랑 엇비슷하다. IMF 터지기 이전의 시대이고, 미래를 알기 때문에 어떤 대통령이 집권할지 무슨 정책을 펼칠지 다 알고 있으니까 그걸로 할아버지한테 힌트를 주면서 눈도장을 찍어나가고 할애비의 신임을 얻어갖고 종놈 신세에서 벗어나서 거의 직속 후계자까지 가게 되는 뭐 그런 식으로 진행이 된다. 자유롭게 활동하기 위한 자금 벌어들이는 것도 재벌집이랑 비슷함.

 

진도준이 미국 건너가서 스티브잡스한테 돈 때려박아 투자하지 않던가? 뭐 얘도 그렇게 하더라. 그냥 진짜 비슷비슷한 느낌이라고 보면 된다. 근데 이제 사채왕버전이다 보니까 좀 더 주먹질도 나오고 강압적인 전략도 나오고 그런 차이 ㅇㅇ .. 그냥저냥 볼만하긴 함.

 

로리여캐로 환생한 남주의 처절한 전쟁 생존기 '유녀전기'

4) 유녀전기 / 미완, 연재중

현실에서 신을 믿지 않던 남주인공이 그 신에 해당하는 '존재 x' 의 저주로 가상의 판타지가 가미된 과거세계로 환생을 하게 되면서 벌어지게 되는 이야기. 남주는 금발의 로리 여캐로 TS화 환생을 해버리게 된다. 존재x에 대해 저주를 퍼붓지만, 정작 마법의 힘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존재x에 대해 찬양을 해야하는 ;; 여튼 주인공은 가상의 세계에서 독일제국 같은 곳에 간부가 되어갖고 세계대전에 참전해 전쟁을 한다. 대체 역사물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작화가 굉장히 좋고, 전쟁 묘사도 아주 괜찮다. 다만 연재 속도가 정말 느리다. 거의 헬싱급. 완결 지을수는 있는건지 걱정되는 수준.

 

한국판 블리치이긴한데, '정글쥬스'

5) 정글쥬스 / 미완, 연재중

한국만화판 '블리치' 라고 생각한다. 물론 블리치 열화판 느낌 좀 난다. 작화 퀄리티는 좋긴한데, 느낌 더 좋은건 '블리치' 이긴 함. (개인 취향) 이능배틀+소년 성장 판타지 만화이다. 메인 빌런의 흉계에 의해 인간세상에 곤충과 융합이 되는 스프레이가 뿌려지게 되고, 남주+여주를 포함하여 수많은 인간들이 스프레이를 뿌려서 죽인 벌레와 융합을 해서 곤충의 힘을 사용할 수 있는 곤충인간이 되어버리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남주는 장수 왕잠자리랑 융합을 했고, 여주는 바퀴벌레랑 융합을 했다. 근데 내가 왜 '블리치' 열화판 느낌이 나냐고 했냐면, 성장속도라든지 빌런과의 밸런스 저울이 좀 심하게 안맞는 느낌이기 때문이다. 내 시점에서 보기에 지금 이 만화는 블리치쪽으로 갈지 샤먼킹엔딩이 날지 기로에 서있는 느낌이다. 남주가 심하게 성장이 느리고, 빌런들은 주인공 세력에 비해 능력이 심하게 좋다. 이걸 해결하지 못한다면 용두사미꼴 날꺼라고 1000% 확신 ; 근데 뭐 아직까지는 그럭저럭 볼만한 수준이긴 하다.

 

1부에 비해서는 많이 아쉽지만.. '체인소맨 2부'

6) 체인소맨 2부 / 미완, 연재중

체인소맨 1부는 진짜 도파민 오지게 분출하면서 충격적인 엔딩을 보여줬다. 현재 2부 진행중이다. 2부에서는 스케일이 더 커졌다. 체인소맨 작가는 애초에 정상적인 기승전결을 깔끔히 보여주면서 진행하는 사람이 아니었다. 비슷한 느낌으로는 '도로헤도로 작가' 랑 궤가 좀 비슷한 느낌인데, 의식의 흐름대로 전개하는데 몰입도와 재미가 더 굉장한 쪽은 개인적으로 '도로헤도로 작가' 쪽이다.

 

체인소맨 2부는 아직 뭔가 좀 아리송하다. 작가의 큰그림이 도대체 언제 관객들에게 다 보여질지는 의문인데, 1부가 워낙 대박을 쳤고 요즘 일본 만화 출판계도 이렇다할 인기 작가가 옛날의 1/10조차 안남은 느낌이라서 체인소맨 작가라도 붙잡고 그리게 해야하는 거 같음. 2000년대의 그 황금 만화기 시기가 아니다. 현재 혹평이 좀 많은 상황인데, 개인적으로는 그냥 뭐 뇌빼고 보기엔 아직 괜찮은 거 같음. 막 루즈하단 느낌은 안들었다.

 

장엄한 대서사시는 좋긴 한데 .. '킹덤'

7) 킹덤 / 미완, 연재중

진시황의 중국대륙 통일기를 그리고 있는 장엄한 대서사시 장르의 만화이다. 개인적으로 진시황 통일하는거 보기전에 작가가 먼저 죽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연재 속도가 느려서 불안불안한 작품이다. 지금 거의 10여년 가까이 연재를 하고 있는데, 아직도 나라 하나 흡수통일 시키지 못했다. 실화냐 ;;

 

전쟁씬, 전투씬은 10여년이나 보니까 별 감흥 없어진지 오래이다. 오히려 비전투씬, 그러니까 정치극이라든지 대화를 주고받는 그 과정들이 훨씬 재미있고 의미가 있다고 본다. 솔직히 전투씬만 볼꺼면 킹덤보는거보다 요코야마 미쓰테루의 '전략 삼국지' 같은거 보는게 더 괜찮기 때문. 여튼 예전에 비해서 재미, 몰입도 수치가 많이 떨어지긴 했으나 여전히 그냥저냥 볼만한 만화인건 팩트이다.

 

혐한, 혐중, 혐일? 모두까기 만화 '태권더 박'

8) 태권더 박 / 미완, 연재중

작가가 고도의 친한파가 아닐까? 생각이 들 정도로 최신 버전의 한국 밈, 이슈 이런걸 빠삭하게 알고 있다. 일단 먼저 밝혀둘 게, 이 만화는 혐한/혐중 만화가 맞다. 특히 같은 한국인이 봐도 심한 국뽕종자들, 반일좌빨애들 조롱하는 씬들이 많다. 나도 한국인이지만, 좀 웃기게 묘사를 해갖고 생각보다 재미있다고 느꼈다.

 

여기서 주요 캐릭터를 보면 한국인인데, 닌자복장을 하고 도장에서 태권도 교육을 하는 놈이 나온다. 조선 닌자 핫토리였나? 마빡에 태극기 그리고, 일본의 문화라든지 뭐 여러가지 것들이 사실은 조선이 기원이며 이는 수박도에 기록되어있다는 개 헛소리를 해댄다 ㅋㅋ 이런 캐릭터들이 대부분이다.

 

심지어 여기에는 노무현도 나온다. 한국에서 노무현을 코알라랑 합성해서 노알라로 조롱하는 밈이 10여년전 있었는데, 그걸 채용해서 노알라 캐릭터가 나와갖고 주인공 캐릭이랑 배틀을 하는 등 기괴하면서도 웃긴 모습이 많이 나왔다. 그외 시진핑도 나오고 뭐 김정일인가 김일성도 나오고 아주 그냥 야랄 그 자체이다.

 

일종의 '블랙 코미디' ? 장르의 만화라고 보면 되는데, 개인적으로 이런거 좋아해갖고 비록 한국인을 까는 묘사들이 참 많이 나오지만 그러려니 참고 볼만한 거 같다. 왜냐? 실제로 이 만화에 나오는 미친 도라이 같은 국뽕 조선인들이 드글드글 존재하기 때문이다. 같은 한국인인 내가 도게자하고 싶어질 지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