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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 워해머40k - 엔젤스 오브 데스, 스포 감상 후기 (추천)

즐거운 게 2025. 3. 1.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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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해머40k 세계관 스토리애니 중 하나 '엔젤스 오브 데스'

수십년의 깊은 역사를 지닌 '워해머 40k' 세계관

 

이 작품은 워해머 구독서비스를 통해 감상할 수 있는 오리지널 3d 애니메이션 중 하나이다. 총 길이 약 2시간에 달하는 영화나 다름 없는 수준의 분량을 갖고 있어서 암울한 세계 속 인류를 위해 치열하게 외계인들과 사투를 벌이는 우주해병, 스페이스마린들의 모습을 만끽할 수 있다. 그야말로 남자의 마초적인 뽕을 채워준다고 해야될까?

 

허나 이 애니를 제대로 맛보기 위해선, 먼저 '워해머 40k' 라는 세계관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워해머40k는 지금으로부터 수만년뒤인 40000년을 기준으로 하고 있는 아주 머나먼 미래를 설정으로 진행되는 판타지의 이야기이다. 4만년 뒤 인류는 엄청난 발전을 필두로 '황제' 라는 신과도 같은 초인을 리더로 하여 은하계 정복에 나선다. 이에 카오스라는 배신자세력, 오크, 네크론, 타이라니드, 타우, 엘다 등 다양한 외계종족 들이 서로 치고 박고 싸우는 그런 암울한 세계를 그린다.

 

블리자드의 스타크래프트를 떠올릴텐데, 블리자드보다 이쪽이 더 선배라서 블쟈쪽이 워해머를 많이 참고했다고 보면 된다. 그만큼 엄청난 역사를 갖고 있는 서양 SF 판타지 세계관이라고 볼 수 있다. 그 방대한 판타지 디스토피아 세계관에서 주인공으로 나오는 것은 인류세력 中 최후의 보루이자 슈퍼솔져들 '스페이스 마린' 들이다.

 

이들은 황제가 창조한 프라이드라는 2차 초인들의 DNA 를 이어받으면서 제작된 후계 초인병사들이라고 보면 되며, 황제와 인류를 위해 극한의 상황에 치닫은 외계종족과의 전쟁터에 투입 되어 처절한 사투를 벌인다. 이 '프라이드' 마다 갖고 있는 부대, 즉 '챕터' 가 다른데 이 애니메이션에서는 많고 많은 챕터들 중 '블러드 엔젤' 이라는 챕터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고 보면 되겠다.

 

설정상 '프라이드' 마다 DNA 특징이 달라, 그 dna를 이어받은 스페이스마린들은 챕터마다 다양한 특징들을 갖고 있다. '울트라마린' 처럼 별다른 디매리트가 없고 튼튼한 dna를 갖고 있는 경우도 있는데, 이번 애니 속 주인공 챕터 '블러드 엔젤' 의 경우에는 dna 에 유전적 결함이 있어갖고 멘탈을 놓치거나 극심한 분노 상태에 휩쌓이면 '블랙 레이지', '블러드 레이지' 등 폭주, 광기 모드에 휩쌓여 그냥 이성을 잃어버린 살육 머신이 되어버린다는 큰 디매리트를 가진다. 이러한 저주를 갖고 있는 황제의 신하 '블러드 엔젤' 챕터가 이 애니메이션에서 어떤 사투를 벌이느냐가 이 애니의 주요 포인트이다.

 

굉장한 몰입도, 흥미로운 스토리

 

시작부터 진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블러드 엔젤' 의 메인 함선인 '소드 오브 바알' 이 모행성으로부터의 구출신호를 받고, 전투장에서 이탈하여 워프이동을 시전하는데, 딱 그 타이밍에 워해머40k 세계관의 대격변 이벤트 중 하나인 '대균열' 이 발생하여 워프 안에서 길을 잃어버리게 된다. 그러다 간신히 어느 한 행성에 신호가 잡혀 그곳으로 워프이동을 해 현실로 돌아오게 되는데 ..

 

알고보니 그 행성은 '타이라니드' 에게 감염된 진스틸러 컬트들이 득실득실 점령하고 있는 노답 행성이었다. 치열한 사투 끝에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은 그 행성에서 워해머40k 스페이스마린 역사 중 가장 전성기에 해당하고 있던 과거의 지식을 담고 있는 지식의 산물체 '큐브' 를 발굴한 채 존버하고 있던 기계교의 한 사제였다. 그녀는 확률적으로 계산을 하여 자신만으로는 이 행성을 떠날 수 없으니까 스페이스마린을 불러낸 것이었다.

 

이런 사정을 알 리가 없는 블러드엔젤 챕터 애들은 엄한 데 유혹당해 행성에 도킹했다가 진스틸러들한테 습격을 당하면서 처절한 사투를 벌인다. 이 전투씬들이 참 마초뽕맛, 짜릿함을 선사한다. 아득히 머나먼 미래세계의 전투이지만, 이들은 마치 중세시대의 전투를 보는 거 같기도 하다. 왜냐하면 그 4만년의 시간동안 최첨단 AI 시대까지 갔다가 인류가 AI에게 통수를 당해 멸종할뻔한 전적이 있어갖고, 막대한 지식도 잃어버리게 됐고 AI에 대한 믿음을 잃어갖고 중요 파트에 대해서는 AI에게 절대 맡기지 않는 .. 4만년이나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중세시대스러운 모습이 됐다는 설정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갖고 막 그나마 허용되는 AI를 '머신 스피릿' 이라고 하며 마치 중세시대 가톨릭, 천주교마냥 축성의식을 하며 AI를 달래려고 하고 기도를 올리고 황제폐하를 외치면서 광신도처럼 숭배를 하고 그러는데 ㅋㅋ 그냥 웃기기도 하면서 엄청 멋있고 장엄하기까지 해서 묘한 중독성이 있다.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이 뭐냐? 하면 바로 '성우진' 이 아닐까 싶다. 주인공인 카자리온도 괜찮았지만, 역시나 주연으로 나오는 블러드엔젤챕터의 캡틴 '오르페우스' 라든지, 채플린 '라파엘', 여함장 '솔큰' 등 다른 캐릭터들도 존재감이 엄청나고 성우들 연기력이 그냥 뭐 미친 수준이었다. 적으로 나왔던 컬티스트쪽의 성우들도 훌륭했다. 이런걸 영화로 만들지! 라는 아쉬움까지 들 정도였다. (다 이어서 보면 영화나 다름없긴 하다만..)

 

아쉬운 점을 굳이 긁어내본다면?

 

흠... 굳이 아쉬운 점을 짚어보자면, 아무래도 그래픽이 아니겠는가? '아스타르테스' 같이 고퀄+깔끔함이 느껴지진 않는다. 근데 개인적으로 큰 불만은 없다. 절망적인 분위기를 증폭시키는 흑백 위주의 색감이라든지, 블러드엔젤을 강조하는듯한 시뻘건 색채의 강조라든지 .. 색감 활용이 너무 좋았다. 음악도 나쁘지 않았다. 특별히 막 엄청 꽂히는 거 까진 아니지만, 적어도 거슬리는 건 없었다.

 

액션씬도 물론 더 고퀄로 만든 워해머애니에 비해서는 좀 딸리는 느낌이 있긴 했지만, 보는데 전혀 지장 없었고 뽕을 느끼는데 전혀 부족함이 없었다. 오히려 그래픽의 부족한 부분들을 성우들의 명연기로 가득 채워넣어 보완을 잘해줬다랄까? 딱히 크게 거슬리지 않았다.

 

정말 워해머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봐도, 이해가 갈 수 있는 스토리여갖고 더 흠잡을게 없었던 거 같다. 뭐 굳이 따지자면 '터미네이터 분대' 가 좀 너무 허무하게 무너진 감이 없지 않긴한데 .. 이것도 뭐 한 분대갖고 행성단위로 쏟아붓는 진컬티스트 물량전술을 어떻게 끝까지 버티겠는가 싶긴 함.

 

결론

 

액션 뽕맛 good, 스토리 몰입도 good, 액션씬 good, 작화&그래픽 not bad .. 추천 안할 요소가 딱히 없는 거 같다. 볼 수 있다면 추천하겠다. 정 워해머 구독하기가 싫다면, 유튜브를 통해 감상할수도 있으니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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