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 마린2' , (줄여서 스마2라 명칭하겠다) 은 잘 만든 게임이다. 워해머 40k 를 기반으로 해서 만든 게임들 중 역대 가장 흥행했고 좋은 평가를 받은 작품일 것이다. 필자도 현재 가장 흥미롭고 재미있게 즐기고 있는 게임이며, 할인 이런거 없이 깡으로 7만원에 근접한 금액을 지불해도 아깝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다만 세상에 완벽한 게임은 없듯, 이 게임도 여러가지 단점&아쉬운 점들이 몇몇 보인다. 오늘은 그 부분에 대해 언급을 해보고자 한다. 개선이 되면 좋겠지만, 어떻게 될지는 지켜봐야할 거 같다.
좀 x 맞다 싶을 정도로 잦은, 그리고 오래 걸리는 로딩
가장 첫번째로 '체감' 하는 아쉬운 부분은 바로 '로딩창' 이다. 이 게임은 유독 시작할 때부터 로딩이 오래 걸린다. (유저들 의견을 보면 게임 자체를 hdd에 깔 경우 그렇다고 하던데..) 게임시작 후 제작사, amd 등 회사 소개란 스킵도 안되는 것도 짧긴 하지만 거슬린다. 초회에서만 강제로 보여주고, 그 이후로는 엔터나 exc로 스킵할 수 있게 해줬으면 어땠을까 싶다.
그러나 이 부분은 빙산의 일각이다. 이 '로딩' 은 메인 컨텐츠인 'pve모드' 를 할 때 더욱 체감이 심하다. 매칭을 돌린 후, 난입이 될 때도 긴 로딩창을 견뎌내야하고, 파티 결성 중 호스트가 나가거나 해도 다시 긴 로딩창을 견뎌내고 혼자 있는 무기고 화면으로 되돌아 와야 한다. 굳이 이런 부분에서 로딩창을 만들 필요가 있나??? 싶을 정도의 잦은 로딩창 띄우기를 많이 한다고 느껴졌다. 매칭 취소를 했을때도 긴 로딩창을 봐야하는건 고역이다. 이 부분은 개선을 좀 무조건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적은건 아닌데, 뭔가 부족한 클래스 숫자
이 점은 개선해야한다! 라기 보다는 좀 아쉬운 부분이다. 개발진은 싱글캠페인보다 pvp, pve를 메인컨텐츠로 지정하고 게임을 제작했다. 그래서 실제로 게임을 해보면, 캠페인 모드는 아무리 늘어지게 게임을 한다고 해도 13~15시간이면 올클리어를 할 수 있다. 심지어 다회차를 지향하는 방식도 아니라서 그냥 한 번 깨면 다시 깰 일이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빨리 깨는 사람의 경우, 7-8시간이면 깬단다더라. 즉 싱글 컨텐츠의 분량은 7만원 가량의 금액으로만 보면 매우 부족하다고 보면 된다.
그러면 결국 나머지 수백시간-수천시간은 뭐다? pvp, pve로 채워야 한다는 것이다. 근데 그런거 치고는 가장 메인인 'pve 코옵모드' 의 클래스 숫자가 좀 빈약하다. 워해머40k 세계관은 서비스를 시작한지가 30-40년은 된다고 들었다. 1980년대부터 시작했다고 하니 얼마나 방대할까 .. 그 중에서도 주인공에 해당하는 인류종족의 '스페이스마린' 이 메인인데 .. 워해머에 대해 크게 잘 알지 못하는 필자조차 이거보다 훨씬 다양한 병과들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데, 꼴랑 6개는 좀 뭐랄까 .. 빈약한건 아닌데 너무 부족한 거 같다.
당장 생각나는것만 해도 [라이브러리안] , [채플린] , [아포테카리] , [테크 마린] 등이 떠오른다. 먼저 [라이브러리안] 은 사이킥 능력이 있는 스페이스마린이다. 총기류와 근접무기로 싸우기도 하지만 주요 공격은 사이킥을 활용한 '마법' 공격이라서 유니크하고 특색 있다. [채플린] 의 경우, 싱글 캠패인에서도 나오지만 '군종목사' 이다. 물론 일반 병과가 아니라 그보다 높은 간부에 속하는 느낌이라서 플레이 가능한 '병과' 로 나올지는 의문이긴한데 .. 스마!!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대표적인 캐릭터 중 하나이기 때문에 이렇게 언급할 수밖에 없다. 전투에 같이 참여해서 지속적으로 스마들에게 격려를 하여 용기를 이끌어내고 근접공격에 동참하는 스타일이다. [아포테카리] 의 경우 의무병이라고 보면 되고, [테크 마린] 의 경우 기술병과라고 보면 된다.
다행인 점은 개발진측에서도 많은 사람들의 '신병과 요청' 피드백을 많이 받은것인지, 오피셜로 신병과 추가에 대해 깊은 토의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물론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모션이라든지 외관이라든지 이런것도 새로 만들어야할 것이고, 등장하는 각종 몬스터와 관계있는 모션&사운드 이런것도 다 새롭게 만들어서 추가해야할 것이고 (처형씬 등..) pvp 밸런스도 생각해봐야할 것이니 말이다. 심지어 이 게임회사가 이거만 만들고 땡! 치는게 아니지 않던가? 스마2 가 대흥행을 쳤기 때문에, 후속작 '스마3' 도 만들 준비를 하고 있을 것이니 아마 좀 많이 바쁠 것이다. 때문에 최소 내년 말이나 신병과 제작 과정을 공개하고 내후년쯤에나 1-2개 나오니마니 하고 있지 않을까 싶다..
메인 컨텐츠 치고는 너무 부실한 pve 미션 맵들
사람들이 가장 먼저 언급하는 아쉬운 부분 중 하나이다. 다행인 점은 개발진에서 메인 후속패치사항으로 케어하고 있는 부분이라서, 당장 다음달? 24년 하반기에 신규 미션, 맵들이 추가될 예정이기는 하다. 벌써 누군가 데이터 마이닝짓을 해서 기존에 보지 못했던 타이라니드 3d모델들이 발견했다. 하반기에 1-2개 정도 맵을 더 추가해서 사람들 불만을 케어한 다음, 내년에도 주기적으로 신규 맵을 추가하지 않을까 싶다.
캠페인 분량을 이렇게 부실하게 내놨으면, 솔직히 pve 모드 출시를 할 때부터 최소 9개~12개 정도의 맵은 준비를 해놨어야 한다고 보는데 .. 이 부분은 좀 아쉽기는 하다. 근데 개발진이나 gw쪽이나 '스마2' 가 이렇게 흥행할 것이라고는 예측하지 못한 거 같으니까 이 점은 그냥저냥 뭐 넘어갈 수준인 거 같기는 하다.
너무 특색 없고 부실한 병과 특성 시스템
pve 장기적인 플레이 유도를 위해 만든 것으로 보이는 '특성 시스템' 이다. 없는거보단 있는게 당연히 훨씬 낫다. 일부 특성의 경우에는 정말 플레이에 많은 도움과 재미를 주기 떄문에, 이 특성 시스템 자체가 불호라는 것은 아니다. 다만 메인 컨텐츠인 만큼 좀 더 풍부하고 좀 더 플레이적인 재미를 추가할 수 있을만큼 다양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지금 고를 수 있는 특성이 너무 적다. 이 게임은 싱글캠페인 13-14시간, 유튜브로 본 사람의 경우에는 아예 중간에 안할수도 있는 매우 짧은 캠페인을 끝마친 후 pve 로 도입하게 되어있다. 스마3가 나오려면 최소 4-5년, 늦을 경우에는 7-8년이 걸릴수도 있는 상황인데 최소 그러면 500시간, 1000시간 이상은 플레이를 하게 될 것이 아닌가? 이런 상황에서 즐기기에는 너무 적은 특성이다. 무슨 '패스오브엑자일' 같이 나무 줄기같은 촘촘하고 압도적인 양의 특성까지 바라는 것은 아니지만, 주기적으로 특성을 추가하고 개편해줘야 하지 않을까 싶다.,
두번째 문제는 특성 중에서 '탄환 증가' 류의 특성이 많다는 점이다. 개인적으로 이 게임의 가장 아쉬운 점 중 하나인데, '난이도 조절' 을 탄환 부족으로 하려는 것이다. 특성, 무기특성 없으면 탄환 부족에 늘 시달리게 된다. '핵앤슬래시 게임' 이고 심지어 공중에 날아다니는 녀석들도 종종 나오기 때문에 유일한 원거리공격을 할 수 있는 총기는 필수인데, 탄환을 부족하게 만들다니? 이건 좀 기본이 안되는 느낌이다. 근데 그걸 특성 찍으면 좀 커버가 되는데 .. 이게 개인적으로는 잘못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
마지막으로는 특성들의 '개성' 이 개인적으로 좀 많이 부실하다고 생각한다. 그냥 뭐 탄환숫자가 늘어난다던지, 데미지가 추가된다든지 대부분 이런 류밖에 없다. 굳이 좀 괜찮았던 특성들을 보면 '불워크' 가 패링을 성공했을 경우, 근처에 충격슈류탄 효과가 터진거 같은 마비장판이 생기게 하는 특성같은거 .. 이런거 참 좋았다고 본다. 이렇게 찍었을 때 확실히 체감도 되고 개성도 넘치는 특성들 위주로 있었고 중간중간 연결고리 특성에서 그냥 공짜로 탄환수 늘리는 특성을 포인트 소모 없이 늘려줬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개성 없고 부실한 무기특성 + 영 시원찮은 무기 밸런스
무기 종류가 우선 부실하다. 보조무기쪽은 거진 다 헤비볼트 or 플라즈마건밖에 없을 정도로 선택지 자체가 없다시피 하고, 메인무기도 밸런스가 워낙 안맞다 보니까 특성 티어 높은 총 1-2개 말고는 픽하고 키울 의미가 없는 수준이다. 게다가 총기를 성장시키면 찍을 수 있는 성장 특성 같은것도 너무 재미가 없고 진부하다. 이래저래 아쉬운 점이 많은 부분이라고 볼 수 있겠다.
일단 무기 밸런스 자체가 너무 안맞는게 최악이다. 지금 '멜타 라이플' , '유탄 발사기' 정도 말고는 딱히 좋은 무기가 없다. '헤비볼터' 가 있긴 한데, 얘는 최소 유물급 이상의 무기에다가 특성도 싹 다 탄환쪽으로 찍어야 그~~나마 쓸 수 있다. 그렇다고 이 무기만의 특성이 대단히 고유하고 뭐 그런것도 아니다. '멜타 라이플' 은 그냥 써 본 사람들은 다 체감할 수 있다. 장거리 견제력만 없을 뿐이지 근접-중거리전에서 진짜 이만한게 없다. 나중에 '헤비' 의 경우 특성을 찍고 무기특성을 찍어갖고 멜타라이플 기본 탄환갯수만 해도 50발-60발로 만들 수 있으니 난사가 가능하다. (처음 15발 ;;)
'유탄발사기 라이플' 은 진짜 좋은데, 택티컬마린밖에 못써갖고 범용 무기가 아니고 .. 그나마 '플라즈마 인시너레이터' 인가 이게 최근에 버프 먹기는 해갖고 아예 못써먹을 픽은 아니다 정도밖에 선택지가 없다. 애초에 무기 숫자가 너무 적다. 근접 무기 역시 마찬가지이다. 클래스마다 다르기는 한데, 모지리 무기들이 너무 많다. 대표적으로 '파워피스트' 라든지 '썬더해머' 같은거 .. 플레이하는 재미 자체는 있는데, 성능이 너무 구리다. 보조 무기들도 대체적으로 너무 구리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개발진측에서도 신규 무기 추가를 하고 무기 버프 패치를 그래도 하려는 움직임이 보인다는 것이다. 하루빨리 개선이 되었으면 좋겠다.
무기특성 시스템도 없는거보단 나은데, 너무 개성도 없고 재미도 없다. 그냥 어느 원거리무기를 찍던지간에, 현 스마2 상황에서는 '탄환 숫자 대폭 늘리는 것' 은 그냥 기본적으로 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탄환 숫자 늘리는 것으로 난이도 조절을 하려고 하지말고, 막대한 물량 쏟아내는 것으로 난이도를 조절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 지금 최상급 난이도도 욕먹어서 고친게 왜 탄환숫자를 줄이고 몬스터들 체력+방어력만 존나 높여갖고 사람 짜증나게 만드냐 이거다. 헬다이버즈2가 이런 비슷한 짓 하다가 욕 존나 쳐먹고 유저수 급감했는데 같은 길을 걷지는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캠페인에서 나오는 '호드', '스웜' ?? pve에서는 좀 아쉽네
'스마2' 에서 마치 슬로건처럼 광고하던게 바로 압도적인 물량을 받아치는 소수의 스페이스마린 전사들의 혈투였다. 실제로 싱글 캠페인을 플레이를 해보면 마치 스샷처럼 진짜 '스웜' 들이 우르르 몰려와서 정말 외계인들과 전쟁하는 기분을 제대로 체감할 수 있게 해준다.
그런데 정작 메인 컨텐츠인 'pve 모드' 에 들어가서 작전을 실시해보면 .. 뭐랄까 .. 난이도 단계를 높여서 점점 어려워지는 쪽으로 이동을 해도 '물량vs극소수 엘리트 전사' 의 싸움이라고 봐야하나? 싶을 정도의 아쉬움이 있다. 개인적으로는 탄환 숫자를 정말 무한에 가깝게 만들어버리고, 여러가지 판타지적 개성넘치는 스킬&특성을 마련해준 후, 어려운 난이도로 설정할수록 압도적인 물량이 쏟아지는 쪽으로 가는게 맞지 않을까? 싶다. 이 게임의 재미는 결국 이 ai 몬스터 떼들을 학살하고 잡아조지는 맛으로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거로 광고를 해서 흥행한 것이기도 하고 ..
지금 시점에서는 특정맵에서는 어느정도 물량이 나오는 느낌이 있지만, 대부분은 너무 띄엄띄엄 나오고 탄환수만 엄청 부족해서 플레이에 답답함+짜증을 유발한다. 이 불쾌함은 무조건 0순위로 고쳐야한다고 생각한다. 게임을 할 때 맛있게 매콤한것과 불쾌한 것은 완전히 다른 개념이다. 아직까지는 스마뽕이 있어서 사람들이 참아주고 있는데, 이제 뽕 좀 빠질 떄 쯤이면 이 불쾌함에 가까운 매운 맛이 불평불만으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 확신한다.
어려운 난이도로 갈수록 물량을 진짜 개떼수준으로 늘려달라. 그리고 그것을 커버칠 수 있는 다양한 판타지적인 지원 스킬, 특성을 추가해달라. (헬다2로 치면 궤도폭격 젬 같은..) 근본적으로 난이도 조절을 부족한 탄환수로 하려고 하지말고, 총알은 무제한에 가깝게 지급을 해주고 물량 늘리는 식으로 해라. 그게 게임의 근본적 재미를 유지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생각한다. 이 게임 시리즈는 그렇게 가는게 맞다고 본다.
개인적으로 추가해줬으면 하는 부분 ㅇㅇ
개인적인 바람이 있다면, 고인물 유저들이 자신들의 '짬' 을 티낼 수 있는 용도로도 쓸 수 있고 라이트&뉴비에게는 목표가 될 수 있게끔 최종 치장&템셋팅으로 '터미네이터' 를 추가해주는 것이다. 스페이스마린이라는 뽕을 느끼기 가장 좋은게 바로 이 강력한 엘리트병사 '터미네이터' 를 직접 체험해보는 것이다. 최종트리까지 다 찍을 경우 외관도 다 터미네이터로 바꿔주고 (모델링은 카오스 참고해서 금방 복붙할 수 있잖아..), 터미네이터 전용 무기 같은것만 추가 해주면 (어썰트캐논 등..) 딱이지 않을까 싶다.
두번째로는 신병과를 빨리 추가해주는 것이다. '채플린' 이 개인적으로 마렵기는 한데, 얘는 일반 병사가 아니라 '간부' 느낌인지라 추가해줄지는 의문이다. 뭐 인터넷 커뮤 보니까 개발진이 채플린은 병사가 아니라서 넣긴 좀 그렇다는 얘기도 본 거 같기도 하고 .. 채플린이 불가능하다면 '테크마린' 이나 '아포테카리' , '라이브러리안' 이라도 빨리 넣어줬으면 좋겠다.
세번째로는 더 많은 pve맵들이 필요하다. 이건 뭐 계속 해준다니까 여기서 특별히 언급할 것은 없어보인다. 당장 다음달인가 다다음달에 신규맵이 추가가 된다고 하니 뭐 ..
네번째로는 무기특성, 캐릭특성 시스템 개편이다. '탄환수 늘리기' 는 좀 포인트 소모 없이 그냥 기본으로 해줬으면 좋겠다. 인간적으로 핵앤슬래시 게임이고 공중에 나는 몹도 나오는 마당에 탄환수가 부족한게 말이 안된다. 특히 캐릭&무기 키우기 시작하는 초중반 시기에 이 체감이 오지는데 .. 스웜들이 쏟아져서 간신히 총알 다 쓰면서 막아냈더니만 공중에 날아다니는 애 나오면 그냥 게임 ㅈㅈ 쳐야한다. 이게 말이 되는 상황인가?
마지막으로는 잦은 로딩창 뜨는것좀 제발 빨리 해결해달라. 아니 적어도 pve 모드 들어가는 것, 그리고 거기서 매칭 잡고 방 나가고 하는 과정에서까지 검은 로딩창 왔다리갔다리 시키는거 .. 이거는 진짜 에바라고 생각한다. 배틀바지->무기고->배틀바지 이렇게 가는거 그냥 탭키로 별다른 기다림 없이 슉슉 왔다리갔다리 가능한것처럼 매칭 잡고 나가고 하는것도 로딩창 없었으면 좋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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