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T1은 굉장히 LCK 리그에서 고생을 했습니다. 특히나 하마터면 롤드컵조차 진출을 못할 뻔 했습니다. 정말 다행히도 KT를 꺾고 4시드로 참전권을 따내서 롤드컵에 탑승하게 됩니다. 올해 롤드컵 진출한 LCK팀은 [젠지][티원][담원][한화] 이렇게 네 팀이었습니다.
국내리그에서는 모르겠는데, 적어도 국제전만큼은 모두들 기대 잔뜩하는 [티원] 이 월즈에 진입하는데 성공했고, 기세가 아주 좋은 [한화] 그리고 국내리그를 완전 잡아먹었고 심지어 티원 상대로는 거의 패배전적이 없는 [젠지] 가 있어갖고 뭐 셋 중 하나가 우승은 하겠지 이런 생각이었는데요.
마치 작년을 생각하게 만들 정도로 .. [한화] [담원] 이 해외팀들에게 탈락을 하고 맙니다. 특히 [담원] 때문에 4강에서 결국 LCK 내전이 펼쳐지게 됩니다. 하필 [젠지] VS [티원] 이 맞붙게 되었는데요. 단판전 위주로 진행되는 국내전과 달리 다전제로 진행되는 월즈이기에 기존의 전적 싸움은 별 의미가 없었습니다.
[티원] 은 결국 본인들의 저력을 다시 한 번 [젠지] 에게 각인 시키면서 결승전에 진출합니다. 결승전의 상대는 '타도 LCK, T1, 페이커' 를 외치면서 준비를 한, 용병 없이 순수 중국인들로 구성된 [BLG] 였습니다. 정말 복수혈전을 각오한 팀답게, 1세트부터 아주 강하게 몰아치면서 [티원] 을 압박했습니다.
[티원] 이 쉽게 이길 줄 알았는데, 예상보다 훨씬 [BLG]가 잘해갖고 1세트 내주고 2세트 [티원] 이 먹고 3세트 다시 [BLG]가 먹는 등 엎치락뒷치락하다가 불리한 페이즈로 넘어가게 됩니다.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운명의 4세트에서, LCK 대표 + 롤의 마스코트 + 불사대마왕, 천마, 신상혁, 대상혁, 황상혁 .. '페이커' 가 그의 순수 체급&메이킹&클러치 능력으로 4세트를 그냥 폭풍처럼 몰아쳐서 BLG 를 후려패버리고 팀을 승리시켜버립니다.
이 기세에 그냥 눌려버린 것일까요? 5세트에도 쉽진 않았지만, 1~3세트의 독했던 [BLG]의 강세가 뭔가 엄청 누그러졌고, 오히려 사기충전이 된 [티원] 이 모터를 제대로 가동을 하면서 결국 순식간에 우승컵을 거머쥐고 맙니다. 특히 5세트에서도 '페이커' 의 캐리는 그냥 뭐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이래서 갓상혁 신상혁하는건가 ..싶을 정도.
굉장히 어려운 싸움을 했지만, [페이커] 가 정말 순수 자신의 힘으로 4세트는 그냥 팀에게 떠먹여줬고 5세트에도 많은 기여를 했습니다. 그리고 페이커뿐만 아니라 [제우스] 라든지 [오너] 라든지 [캐리아] 등 다른 팀원들 역시 떠먹여주는 밥 뱉어내지 않고 오히려 냠냠 맛있게 받아먹으며 (호응 제대로 하면서) 우승할만한 가치가 있음을 다시 한 번 전세계에 증명을 하고 말았습니다.
SKT T1 우승 축하합니다. 그리고 BLG도 엄청 잘하는 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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