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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유미의 세포들 / T.L.T (비추천)

즐거운 게 2025. 1. 21.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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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유미의 세포들 / 완결

2010년대 인기가 많았던 웹툰이었다. '유미' 라는 여주인공이 있고, 그녀의 머리속에 있는 다양한 컨셉의 '세포 캐릭터' 들이 나와서 유미의 생각과 행동을 바꿔대면서 진행되는 일상&로맨스물이었다. 가령 음탕한 세포는 시도때도없이 유미한테 음탕함을 유발하려고 하고, 목욕 세포는 계속 씻으려고 하고 뭐 그런 식. 서양작품으로 따지자면 픽사의 '인사이드 아웃' 느낌이다.

 

필자도 초반-중반엔 재미있게 봤는데, 문제는 한국 웹툰 특성상 실시간으로 작가가 연재본을 올리면 그걸 독자들이 보고 댓글&피드백을 달 수 있었는데 .. 거기서 여자 독자들이 심각한 수준의 시어미질을 했다는 것이다. 흔히들 고부간의 갈등 때문에 부부가 이혼까지도 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 하물며 독자<->작가간의 실시간 시어미질이 이루어진다면? 바로 이 작품 꼬라지가 되고 만다.

 

작가의 뚝심대로 연재를 하지 않고, 댓글 시어미질에 굴복하여 네이버툰 편집부(보나마나 여자) + 댓글러들 눈치 보면서 이야기를 검열하고 수정하고 한 결과 그냥 작품 자체가 무너져내리면서 개노잼으로 박살이 나버리고 말았다. 편집부&독자들 때문에 용두사미가 되어버린 특이 케이스의 전형적인 선례로 소개 가능. 그래서 비추천한다.

 

2) T.L.T (타이거 더 롱테일) / 완결 (내용만 보면 미완결이긴 한데..)

지금은 고인이 되신 '라이브 드로잉의 스페셜리스트', '김정기' 작가분이 작화를 맡았던 웹툰이었다. 작화퀄이 진짜 개미쳤다. 게다가 그냥 사람으로 그린게 아니라 '주토피아' 처럼 의인화 기법을 사용해서 더 좋았었다. 2000년대 연재됐던 경영, 벤처기업, 창업 이런 관련 웹툰이어갖고 장르적인 특성도 신박하고 좋았었다.

 

주인공 호랑이가 대기업 말단부터 들어가서 다양한 경험을 하며 인맥을 쌓고, 세상을 보는 눈, 경영 능력 등을 배운 후 나중에는 회사 뛰쳐나와서 자기 아이템 구상해갖고 창업해서 사업가가 되는 뭐 그런 스토리를 그리고 있는데 ... 놀랍게도 이 호랑이 주인공이 점찍은 사업 아이템이 지금 돌아다니는 '전동 킥보드' 비슷한 것이었다 ㄷㄷ ..

 

다만 아쉽게도 주인공이 나와갖고 본격적으로 사업가, 즉 벤처기업 사장이 되어서 홍보활동하면서 본격적으로 '사업가들간의 전쟁터' 에 뛰어드는 시작점에 서는 부분에서 완결이 나버리고 .. 김정기 작가는 만화활동에서 손떼고 라이브드로잉으로 전향하면서 뭐 .. 더이상 볼 수 없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정말 아쉬운 작품 ㅠㅠ 단행본까지 다 구매했었는데 ㅅㅂ ..

 

때문에 똥싸다 만 느낌이 아주 심해갖고 .. 보는거 자체를 비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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