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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흑백요리사 - 백수저 vs 흑수저 맛대결 최종 감상평

즐거운 게 2024. 10. 8.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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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셉은 좋았다.

 

컨셉은 신선했다고 평가한다. 이 예능에서 백수저는 한국 또는 세계적으로 이미 유명세, 인지도가 대단한 스타 쉐프들을 의미한다. 대표적으로 '최현석 쉐프' 가 있겠다. 그외 막 요리경연대회 우승해서 인지도 쌓은 사람도 있고 그렇다. 반대로 흑수저는 요리실력과 창의력은 있지만, 백수저에 비해서 인지도&유명세 등이 좀 떨어지는 사람들이 있었다. 실제로 일반인인 내 입장에서 처음 본 사람들이 되게 많았었다.

 

이들이 어찌되었든 흑팀vs백팀으로 갈려갖고 서로 1-2화씩마다 큰 메인 이벤트를 펼치면서 요리대결을 해 탈락자들을 배출해나가는 식 .. 뭐 ok 괜찮았다. 사실 이 컨셉은 신선하긴한데, '백수저' 쪽에서 딱히 이득인가? 아리송한 경우가 많아서 백수저팀 요리사로 과연 스타쉐프들이 얼마나 나올까? 궁금했는데, 생각보다 유명한 사람들이 많이 나와줘서 놀라웠다. 이 사람들도 자신들의 매너리즘을 없애기도 하고, 간접적인 바이럴도 하는 겸 해서 나온 경우가 태반으로 보인다.

메인 이벤트의 호불호가 좀 심했다.

 

개인적으로 메인 이벤트의 호불호가 좀 심하게 갈렸다고 본다. 첫번째로 [랜덤한 재료로 영혼의 요리를 만들기] 라든지 [무한 1재료 요리 대결] 이런거는 되게 괜찮았다. 특히 무한요리지옥 메인 이벤트는 아마 이 예능의 가장 빛이나는 장면이 아니었나? 싶다. 나만 그렇게 생각하는게 아닌거 같았다.

 

이미 여기 나온 쉐프들은 흑이든 백이든 한따까리하는 사람들이다. 개초보, 기본도 모르는 사람이 나오지 않았다. 때문에 그들이 우리가 익숙히 아는 재료들, 혹은 정말 그들조차 처음 접하는 재료들을 얼마나 창의력과 순발력을 지닌 채 완성도 좋은 요리를 완성해낼까? 이게 사실 저 수준 높은 쉐프들 모아놓고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예능일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봤을 때 내가 맨처음 언급한 [무한 1재료 요리지옥] [랜덤한 희귀? 재료로 요리대결] 이거 2개가 이 예능에서 가장 재미있고 빛이나고 가치있는 부분이 아니었다 싶다. 특히 준결승전인 한 재료로 계속 요리를 만들어서 심사 받는 식의 대결은 참신하기도 하고 진짜 피도 말리고, 그 긴박한 과정 중에서도 정말 엄청난 창의력+완성도를 지닌 요리들이 나오고 .. 놀라움과 대단함의 연속이었다. 아주 만족스러웠다. (다소 아쉬웠던 요리사들도 있긴 했지만..) 특히 '트리플스타' 라든지 '에드워드 리' 같은 쉐프들이 정말 이 요리 예능에 가장 걸맞는 퍼포먼스를 보여줬던 사람들이 아닌가 싶다.

 

반대로 최악인 메인 이벤트들도 있었다. [인플루언서 존나 쳐먹이기] [유명쉐프들 어거지로 몰아넣고 팀전 시키기] 이거 2개는 정말 최악이었다. 이렇게 온탕<->냉탕 왔다리갔다리하는거 반칙아닌가 싶을 정도이다. 정말 이 2개 이벤트는 개인적으로 그냥 스킵해도 무방할 정도이다. 너무 노잼이고 불쾌감만 잔뜩 생기고, 슈스케식 악마의 편집&자극적인 방송유도 여기서도 버릇 못고쳤구나 .. 뭐 이런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이게 연속으로 나와버리니까 개인적으로 흑백요리사 ㅈ망했네 ㅅㅂ 하고서는 접을 뻔했다.

다음에는 더 완성된 실력파 쉐프들의 창의력을 볼 수 있는 요리예능 나오길..

 

이러니저러니 아쉬운 점, 좋았던 점이 정말 극명하게 갈리는 요리 예능이었다. 간만에 나온 예능방송 중에서 가장 핫했던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다음에 언젠가 비슷한 요리 예능이 나올텐데, 그 때는 한따까리하는 쉐프들 모아놓고 어거지 팀전같은거 시키지말고 .. 진짜 창의력 발산하고, 실력 오지게 보여줄 수 있는 그런 예능으로만 가보는게 어떨까 싶다. 심사의원도 구하긴 빡세겠지만, 2명으로는 좀 빡세다 느낌이 있는데 .. 더 늘려보는게 어떨까 싶다. 각 전문분야의 탑급에 있는 사람들이 꼭 요리사만 있는게 아니지 않은가?

 

가령 요리인은 아니지만, 사업으로 엄청난 성공을 거둔 비즈니스맨&사업가들이 나와갖고 이 요리에 대한 사업적인 시선으로 평가를 하며 점수를 줄수도 있고 .. 그냥 일반 연예인, 일반인도 추가될수도 있는거고 .. 미적인거에 집중하는 사람, 자극적인 맛에 집중하는 사람, 전통방식을 중시하는 사람 등등 막 다양한 방면의 심사기준&시선을 갖고 있는 심사의원들을 다양하게 뽑을수도 있다고 본다. (다 요리만화책 등에서 나오는 것들이니 참고 ㄱ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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