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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24년11월자: 직업, 직장은 결국 자신이 뭔가 얘기할 거리가 있는 것을 택해야 한다.

즐거운 게 2024. 11. 20.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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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이 시키지 않았는데 자기가 스스로 하는 '무언가' 를 찾자

 

A 라는 사람은 남들이 시키지도 않았는데, 그저 '만화' 가 좋아갖고 일본어를 배우고 일본어 자격증도 막 N1-N2 도 땃다. 또한 인터넷으로 자발적인 참여를 해갖고 일본 만화 번역을 하는 등 '나만의 포트폴리오' 를 최소 2-3년 이상 쌓아왔다. 거기에 컴퓨터 자격증이라든지 액셀, 편집 프로그램 같은 것도 연관이 있을 거 같아서 공부해서 따놨다. 자, 이렇게까지 되었다면 이 사람은 어디에 취업하는게 좋을까? 정확히 '만화' 일 필요까진 없겠지만, 내가 보기에는 [출판사] 쪽으로 가는게 적성에 맞지 않을까? 싶다.

 

저렇게 나만의 스토리를 쌓아왔다면, 면접장소에 가서도 어필하거나 얘기할게 많기 때문이다. 나도 생판 처음 접하는 분야로 진입해서 면접 장소에 가보면 이 이야기할 거리가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의 차이가 좀 심하다. 최소 1-2년 이상의 무언가 포트폴리오같은게 있어야 면접보는 사람의 질문에 대해 조금이라도 아는게 나오면 답변을 할 수 있고, 그동안 뭐 어떻게 해왔냐 묻는것에 대해 대답할 거리가 생긴다.

 

B 라는 사람은 남들이 시키지도 않았는데, '게임' 이 좋아갖고 매일매일 게임도 하고 게임 관련 뉴스, 이슈 소식을 수집하고 읽어보며 심지어 2-3년 넘게 관련 글도 써오는 등 말 그대로 '게임 관련' 해갖고 다양한 포트폴리오들을 쌓아왔다. 이런 사람은 뭘 하는게 좋을까? 내가 보기엔 [게임 관련 기자, 언론인, 글쓰는 사람] 이 맞지 않을까? 싶다. 면접 장소에서도 자신이 그동안 써왔든 글들이나 이런것들을 보여주면서 어필할 건덕지가 생길게 아닌가?

 

백날 천날 찾아봤는데, 딱히 내가 그렇게 깊게 파고든게 없거나 .. '무언가' 를 못찾았다면?

 

모든 사람이 다 이상적인 해피엔딩을 맞이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백날 천날 찾아보고 탐구해보고 고민해보고 했는데, 뭔가 답이 안나왔을 수도 있다. 그러면 인생 망했나? 뭐 백수로 지내야하나? 그런 것은 아니다. 다행스럽게도 한국은 무슨 소말리아, 팔레스타인, 레바논 이런 밑바닥 빈곤국가는 다행스럽게 아직 아니기 때문에 차선책을 찾을 수 있다.

 

'무언가' 를 못찾은 사람의 경우, 가장 이상적으로 취업해서 들어갈 수 있는 직장은 다들 짐작했겠지만 [9급 공무원] 이다. 이래저래 요즘 뭐 업무 난이도에 비해 급여가 터무니 없이 적다는 둥, 뭐 폐쇄적인 집단이라는 둥 어쩌구저쩌구 말이 많지만 그래도 '무언가' 못 찾은 사람이 그냥 무난하게 평생 어디 다닐 수 있는 안정직? 이거만한게 없다.

 

[9급 공무원] 의 장점이 무엇이 있던가? 일단 18세 이상만 되면 집안이 부유하든 가난하든, 대학을 인서울로 나왔든 지잡대든 남자든 여자든 뭐든 따지지 않고 시험 응시를 해서 합격만 하면 된다는 것이다. 그것도 특정 직렬을 제외하면 필기만 합격하면 된다. 바깥 취업시장에서 일자리를 구할라면, 뭐 포트폴리오 준비니 ~ 신입인데 그쪽 관련 경험이 있어야하느니 ~ 면접보러 내돈쓰고 거기까지 가야하고 ~ 추가적으로 뭐 이래저래 골치가 아프다. 근데 공무원은 어떤가? 그냥 인터넷으로 딸깍 응시하고 정해진 날짜에 시험보러 가서 필기 붙고 면접만 합격하면 끝이다.

 

그뿐인가? 한 번 들어가면 입사 나이에 따라 달라지겠다만, 기본적으로 30년 이상 근무가 가능하다. 특히나 요즘은 '정년 연장' 이 되는 추세이기 때문에, 아마 조만간 공무원 정년 나이가 60대 중반으로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그렇게 되면 본인이 이래저래 방황을 많이 해갖고 공무원시험을 늦게 도전했다고 치고 30대 중후반- 40살에 시험을 본다고 하더라도 최소 25년-30년을 일할 수 있는 것이다.

 

거기에 추가적으로 공무원의 최대 강점이 뭔가? '호봉제' 이다. 지금 뭐 뉴스에 나오는거 보면 9급 '초봉' 이 급여가 알바생보다 못하다 뭐다 하는데 .. 이거야말로 여론 선동의 끝판왕이다. 당연히 첫신입때야 그럴수 있지만, 공무원의 강점은 그냥 숨만 쉬고 버티면서 연식 채우기만 해도 급여가 계속 오른다는 것이다. 10년-20년 버티다 보면 어느새 400넘게 받고 있는 자신을 볼 수 있다. 그뿐이랴 온갖 복지포인트에 초과수당에 가라로 치는 수당에 각종 공무원들에 주는 혜택들 .. 명절 떡값부터 시작해갖고 공무원이니까 받을 수 있는 대출혜택 등까지 생각한다면 9급 초봉이 낮다고 징징댄다? 진짜 개싸대기각이다.

 

다만 이렇게 매리트가 있기 때문에, 그만큼 들어가기가 솔직히 쉽진 않다. 많이 쉬워지고 지원자숫자가 줄어들었다곤 하지만, 윤석열 정부 이후 뽑는 공무원 숫자도 대폭 줄였기 때문에 뭐 도긴개긴이고, 뭣보다 막상 입사 후 쓸 일이 없는 한국사라든지 국어라든지 이런 실무와 연관없는 과목들을 봐야한다는 점도 엄청 별로다. 그리고 직렬에 따라 업무 난이도도 천차만별이고, 게다가 본인이 남자라면 여공무원 대신 혹사&짬처리 당할 가능성도 높다. 거기에 민원 강도도 높은 편이고, 말이 10년-20년 버티면이지 그동안은 적게 받긴 하기 때문에 근근하게 사는 것을 감안해야한다는 단점도 있긴 하다.

 

그렇다면 다른 일들은? 한국만 해도 뭐 2-3만여개의 직업이 있다고 한다. 때문에 나도 사실 뭐 다 수두룩빽빽 외우고 다니고 있지는 못하다. 그래갖고 대충 생각나는, 진입장벽이 낮고 대다수의 일반인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이들이 뭐가 있나? 생각을 해본다면 다음과 같다.

 

1. 경비, 보안업체

2. 방재, 방역업체

3. 기자, 인터넷기자

4. 택배기사

5. 버스기사, 화물차기사, 택시기사

6. 딸배

7. 재택근무 관련 (유튜버, 주식투자자 + 프리터족, 프리랜서 등)

8. 소설, 웹툰, 만화 작가

9. 시설관리

10. 노가다, 전기공사, 배관공사, 건설업 등

11. 프리터족 (아르바이트 전전)

12. 다이소, 편의점, 식자재마트 등 유통업 관련 (spc, 내부 직원, 점주 등)

13. 자영업 (코인노래방, 피시방, 카페 등)

14. 데이터 보존, 이관, 관리 관련

15. 게임 쌀먹꾼 (메이플, 로아 등)

 

이런거 외에는 솔직히 본인이 어느정도 무언가를 준비해야 들어갈 수 있는 직장들이 태반일 것으로 보인다. 여튼 개인적으로는 큰 돈을 받는거 아닌이상 장애&부상&사망 위험도가 높은 일은 안하는게 나은거 같고, '책임' 이 많이 필요한 직업은 안고르는게 좋아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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