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25년2월자: 마블스냅, 즐겁게가 생각하는 스냅의 큰 문제점 ..

 

핵심은 4-5풀에 있으나, 여기 카드들을 얻는게 정말 쉽지 않다

 

까놓고 말해보자. 소위 말하는 티어덱을 하기 위해서는 (스냅에서는 고승률덱, 랭커덱이라고 하는거 같다만) 4풀-5풀 카드가 가득 들어간 덱들을 해야한다. 오히려 요즘은 3풀 카드가 소수 들어가고 4-5풀 카드가 주재료로 들어가는 느낌이다. 이거 뭐 주객이 좀 전도가 된 게 아닌가 싶다만 .. 여튼 현실이 그렇다.

 

스냅 시스템상 유저가 4풀, 5풀 카드를 바로 구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방법밖에 없다. 첫 번째로는 유료 번들을 구매하는 것이다. 카드 꼴랑 1개 있는거에 (뭐 추가 골드, 크레딧 등이 있긴하다만..) 13만원, 8만원 이렇게 거금을 주고 사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렇게 할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되냐 이거다.

 

두번째로는 크레딧을 무식하게 질러갖고 컬렙을 올려 스팟열쇠를 얻는 것이다. 배틀패스만 구입하는 걸로 4-5풀 카드 한달에 1-2장 정도 노려볼 수 있는 이유는 컬렉션레벨을 올리다 보면 일정 주기마다 스팟키 1개씩을 주기 때문인데, 크레딧을 현질로 구매해서 그 레벨업 속도를 증폭해 스팟키를 많이 먹어서 스팟상자를 계속 주마다 까면서 신규 카드를 다 얻고 미획득 4-5풀 카드칸도 노려서 얻는 식이다.

 

마지막으로는 스팟상자를 열어서든 아니면 번들을 구매해서든 뭐든 '토큰' 을 모아갖고 토큰샵에서 없는 카드를 구매하는 것이다. 4풀은 3000토큰, 5풀은 6000토큰에 구매할 수 있고 이 리스트는 매일 1개씩 갱신되는걸로 알고 있다. 현재까지는 이 정도까지가 4-5풀을 바로바로 먹을 수 있는 스냅에 존재하는 시스템이다.

 

근데 다 하나같이 돈 너무 많이 들어가거나 사는 사람이 뭔가 존나 불쾌하다. 하스스톤, 섀도우버스 같이 다른 카드게임처럼 카드팩을 가챠로 까는 시스템이 아닌 대신에 그냥 천장비를 내고 산다는건데 .. 이게 언뜻 보면 좋은것일수도 있으나, 운좋은사람이고 나쁜사람이고 가릴 거 없이 그냥 천장비를 내야한다는게 이상하지 않은가? 누군가는 10팩만 까도 원하는 카드를 얻을 수 있는건데 100장치를 까야 얻는 사람인것처럼 가정한다는거 아닌가? 그 비용을 감안한 천장비를 그냥 정가로 구매해야하는거고 .. 상술인건데 ;; 너무 불쾌하다.

 

게다가 이게 뭐 3풀 대부분에 4풀, 5풀 깔짝 들어가는 식으로 덱이 구성되는게 아니라 어느 시점부터는 3풀이 몇개 안들어가고 4-5풀 위주로 덱이 굴러가게끔 티어덱들이 바뀌었다. 이게 맞나? 이러면 4-5풀 카드 없는 유저들은 게임이 더 불편하고 불쾌해지게 된다. 아니 카드 밸류빨로 그냥 얼척없이 지는데 여기서 무슨 재미를 느끼란 말인가? 심지어 그렇다고 카드팩 같은게 있어서 좀 지르다 보면 이놈저놈 얻어서 나도 바로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

 

복귀유저, 뉴비유저한테는 너무 비정한 게임이다

 

뉴비유저는 그나마 좀 나을수도 있겠다. 이전과 다르게 컬렙상자에서 3풀카드가 더 많이 나오게 패치했다고 들었다. 왜냐하면 3풀에 있는 카드의 숫자 자체가 이전에 비해 대폭 늘긴 했기 때문이다. 예전 유저가 3풀 졸업하는데 2-3000컬렙이면 충분했는데, 아마 지금 시작하는 유저는 3풀 졸업할라면 컬렙만 해도 최소 4-5000레벨은 되어야할 것이다. 좀 차이가 커져서 이를 케어해주려는 의도로 보인다.

 

복귀유저는 진짜 뭐 답이 없다. 뉴비유저 구간은 이미 지나간지 오래이고, 3풀존 적당히 졸업한 상태이긴한데 .. 4-5풀존 카드만 없어서 그냥 기존에 있던 철지난 덱들을 하며 가끔 얻는 스팟열쇠를 통해 스팟상자를 까서 미획득 4-5풀칸 당첨이랑 신규 카드 당첨칸 이거 2개만 기도하고 있어야 한다. 복귀 해갖고 유료번들 99달러짜리 이런거 사진 않을거 아닌가? 솔직히 배틀패스 사는것도 긴가민가할텐데 ..

 

해외 유저들한테도 이제 좀 많이 인기 식어가는 느낌이다

 

마블스냅은 본래 한국에서는 인기 식은지 참 오래된 게임이었다. 해외에서는 대신 인기가 엄청 많았던 게임이었는데, 최근에 '포켓몬 포켓' 이란 대체게임이 생기기도 했고 (ip파워도 포켓몬이 압승아닌가?), '하스스톤' 도 뭔가 다시 영약을 먹은 거 마냥 회춘하는 몸짓을 보여주고 있고 .. 뭐 그렇다. 얘네들도 위기감을 느껴야할 거 같은데 .. 어떻게 바뀔지는 지켜봐야될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