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해머40k] 드디어 엠바고 풀리고, 정식 사전 출시가 된 '스페이스 마린2' 에 대한 생각

사양, 그래픽

 

꽤 고사양이 요구된다. 램은 16gb 가 권장사양이고 프로세서는 인텔코어 i7-12700 이상을 요구로한다. 설치 용량만 75gb 이상이다. 그래픽 카드 권장 사양은 지포스 rtx 3070 이다. 이 정도 스펙은 최소 100만원-120만원 이상의 본체를 세팅해야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만 이거 때문에 맞출만도 한게, 이 게임을 하려고 한 번 세팅하면 7~10년 정도는 쓸 것이기 때문에 나쁘지 않은 타이밍이라고 본다. 그 값어치를 하는 고퀄의 그래픽을 보여준다.

 

월드워z 게임을 만든 '세이버' 회사에서 만들어서 그 게임에서 보여줬던 '어마어마한 물량전' 을 제대로 워해머40k 에 녹여냈다. 그전에는 워해머 40k 시리즈의 게임제작을 '렐릭' 이 했는데, 솔직히 말해서 별로였다. 근데 이번에는 딱 잘 만들 수 있는 회사가 스타일에 맞는 게임을 제작한 느낌이다. 워해머40k 라는 ip 가 어떤 세계관이던가? 그냥 무한전쟁, 물량전쟁 아니던가? 그 뽕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컨텐츠1 - 캠페인

 

주요 컨텐츠 중 하나이지만, 아마 대부분 '메인' 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실제로도 메인이 아니다. 스토리가 그냥 초중반에만 힘을 좀 줬지 가면 갈수록 클리셰 덩어리로 되어있다. 플레이 타임은 난이도에 따라 다르겠지만 10~13시간 남짓 걸린다고 한다. 3명이서 이뤄진 스쿼드로 플레이를 하게 되는데, 솔로 플레이를 할 경우 ai가 나머지 두 스마를 조종하게 된다. 근데 이 ai 퀄리티가 아주 안좋다. 멍청한 수준이어갖고 캠페인은 개인적으로 그냥 스토리만 대충 보고 넘어가는게 맞아보인다.

컨텐츠2 - pvp, 영원한 전쟁

 

주요 컨텐츠 중 두번째는 바로 pvp , 즉 유저vs유저간의 대결 컨텐츠이다. 여기서는 3:3 으로 스페이스마린vs카오스스페이스마린 두 세력으로 나눠서 맞다이를 뜬다. 점령+유지전도 있고 그냥 킬수로 따지는 데스매치가 있는 등 승리방식은 몇가지 다르다. 처음 몇시간, 며칠은 재미있게 즐길수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스팀 패키지게임에서의 pvp 컨텐츠는 휘발성이 매우 강하다. 개발진이 유저들의 컨텐츠 소모속도를 절대 따라잡지 못한다. 때문에 아마 금방 질리지 않을까 싶다.

컨텐츠3 - 작전 ★ (메인으로 생각)

 

다른 사람들도 그렇고, 필자도 그렇고 이 게임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컨텐츠는 바로 이 '작전' 이다. 일명 코옵모드, co-op, pve 컨텐츠이다. 어떤 이들은 '헬다이버즈2' 대체할 게임 아니냐?! 라고 했지만, 정확히 표현을 해보자면 이 스마2 의 pve 모드는 '레포데2 스마2 버전' 이라고 보는게 훨씬 타당하다고 본다. 

 

'레포데2' .. 게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해봤을 것이다. 사람들끼리 매칭을 잡거나 만나서 방을 판 다음, 특정 맵에 들어가면 좀비들이 쏟아지거나 대기하고 있고, 그 무리들을 다 학살해가면서 exit 장소로 가서 도망가는 것으로 미션이 끝나는 게임 방식이다. 2000년-2010년대 인기가 참 많았던 게임이다. 특히 pc방에서 애들끼리 많이 했었던걸로 기억 .. 근데 이것도 참 고전이 되었다. 너무 구닥다리 ㅇㅇ ..

 

이 '레포데2' 를 재미있게 했다면? '스마2' 는 훌륭한 대체게임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3인 스쿼드가 6개의 맵 중 지정한 곳에서 시작한 뒤 몰려드는 타이라니드 떼들을 소탕하면서 탈출하든가 미션을 클리어하는 식으로 끝나는 방식이다. 한 맵당 약 20-30분 정도의 플레이타임을 가진다고 한다. 6개의 병과 중 하나를 골라서(중복x) 조합을 짜 협동 플레이를 펼치는 것인데, 이게 아마 이번 '스페이스마린2' 의 핵심 컨텐츠가 아닌가 싶다.

 

실제로도 사람들에게 가장 호평받고 있는게 이 컨텐츠이다. 일단 협동 뽕맛이 장난 아니고, 병과마다 다양한 무기와 심지어 특성으로 능력 업그레이드까지 할 수 있기 때문에 캠페인보다 훨씬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 개발진이 2024~2025년 로드맵을 발표했는데, 거기에서도 코옵모드 관련한 추가맵+추가병과+각종 추가무기, 꾸미기템 추가를 예고했다. 아마 이게 반응이 좋다면 dlc팔이도 할텐데, 그렇게 되면 플레이어블 유닛으로 뽕맛 쥑이는 기갑유닛을 플레이해볼수도 있겠다. (아직 머나먼 일..)

결론

 

캠페인? 그저 그렇다

 

pvp? 그냥 뭐 하는 사람만 할 거 같다. 금방 휘발성 있게 소진될 느낌.

 

pve? 이게 핵심인데, 가볍게 해도 재미있고 혼자하든 여러명이서 하든 다 재미있을듯한데, 꾸준한 관리+업뎃이 관건이다.

 

그래픽 장난아니게 고퀄이고, 이거 때문에 컴퓨터 새로 맞춘다? 인정이다.

 

처음 1-2달은 뽕맛 오지게 즐길 수 있을거 같고, 그 이후로는 잔잔바리로 장기적인 플레이를 할 수 있을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