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25년2월자: 즐겁게의 던전앤파이터 '중천' 시즌 플레이 후기

2025년 던파 신규 시즌 '중천'

복잡한 파밍과정 종료 선언 , 다시 헬파밍 시대로 롤백

 

던파의 대표 파밍방식 - 헬파밍

 

최근 1-2년간 던파의 파밍 방식은 괴상했다. 이른바 '커스텀 에픽 성장' 방식을 택했는데, 이게 뭐냐하면 헬파밍이 너무 로또성이 짙다 똑같은 던전 무한뺑이만 치는게 말이 되냐? 라고 유저들이 아우성을 쳐갖고 윤띵진 이사가 다시 정권을 잡고 개편한 것이다.

 

에픽은 이제 막 쏟아져 나오는데, 그 에픽마다 다 커스텀 즉 세부 옵션이 다르고 이것을 파밍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따라서 초장기적인, 무한 동력을 가진 파밍 구조를 윤명진 이사의 재집권 시기동안 유지를 했었다. 근데 이 파밍 방식에는 너무나도 큰 문제점이 있었으니 ..

 

파밍 방식이 너무 복잡하기만 하고 뽕은 하나도 없고, 파밍 다하고나면 엔드 컨텐츠는 ㅈ도 없고 뭐 이랬다는 것이다. 일단 유저가 파밍을 하면서 뽕을 느낄 게 없어졌다. 기존에는 운빨 파밍이었기 때문에 높은 등급의 장비가 뜨면 (특히 자무기) 아주 그냥 원숭이 빙의해서 난리가 났다. 근데 이 시기에는 그냥 뭐 던전만 돌면 일단 에픽은 우수수 떨어지니 .. 별 의미가 없고 결국 옵션을 봐야하는데, 옵션도 뭐 저 옵션은 쿨감 이 옵션은 증뎀 뭐 어쩌구저쩌구 아주 그냥 논문도 아닌데 복잡하게 글만 가득해갖고 골치가 아팠다.

 

그렇게 복잡하게 커스텀 에픽 '옵션' 을 파밍하면서 스펙업을 해서 뭐함? 그냥 급하게 딜딸하고 끝내는 엔드 컨텐츠에서 영수증 확인하고 끝나는 방식이었음. 그러니까 사람들이 싹 다 이탈해버렸음. 던파 오피셜로 복귀&신규 유저 폐사율이 98% 에 달했다고 한다. 사실상 게임 서비스가 불가능하고 시즌이 제대로 실패했다는 것을 네오플 스스로가 인정한 셈 ;; 그만큼 심각한 수준이었다. 그냥 '노잼' 이라고밖에 할 말이 없었음. 이보다 더 설명하기 쉬운 요약이 있을까? 싶네.

 

그리하여 새롭게 정권을 잡은 '종민' 디렉터가 이전 시즌의 실패를 인정하고 최대한 빨리 시즌 이른 종료를 한 후, 아예 새 시즌을 도입해서 예전의 헬파밍 시대로 돌아가겠다고 선언해갖고 지금 중천 시즌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중천시즌의 파밍은 100-110레벨 시즌, 그러니까 강정호의 '신화 파밍 시기' 랑 크게 다른 게 없다고 보면 되겠다.

 

다만 그 시즌과 다른 점은 강정호 시기 때는 말 그대로 신화 한 부위에 몰빵하고 거기에 맞춰서 세트옵을 맞추는 느낌이었는데, 지금은 네오플이 정해놓은 세트옵션들이 있고 얘네들의 등급을 레어->유니크->레전더리->에픽순으로 등급 파밍업도 하고 부위 파밍도 하고 '태초' 부위 한 3부위 정도 있는데 최고등급 3부위 파밍도 하고 거기에 이제 마부나 융합석이나 강화 증폭 등으로 강력하게 만든 후 엔드 컨텐츠 가서 딜딸 체험하는 뭐 그런 식이다.

 

결국 던파는 '헬파밍' -> '엔드컨텐츠 딜딸' -> '헬파밍' -> '엔드컨텐츠 딜딸' 반복이다

 

아마 내년도 똑같을 것이다. 시즌이 바뀌면서 명칭이 바뀌긴 하겠지만, 기본적인 구조는 아마 중천 시즌과 똑같지 않을까 싶다. 던파는 이게 그냥 고점이자 한계점인거 같기도 하다. 여기서 더 뭐 드라마틱하게 바꿀 수 있는 창의력이라든지 개발능력이 있어보이진 않는다.

 

헬파밍을 하고 (일던, 헬던전 등), 그거로 뭐 방어구&자무기 최고등급까지 파밍한 다음에 거기에 강화를 바르고 엔드 컨텐츠 가서 딜딸 파티 쳐주고 보상 얻어갖고 본캐릭은 종결 지어준 후 부캐릭 육성하거나 쌀먹하거나. 그러다가 시즌 끝나면 다시 리셋되니까 다시 반복이라고 보면 되겠다.

 

이 과정이 마음에 들면 간간히 와서 연어짓했다가 다시 질리면 접고, 뭐 그런 식으로 그냥 계속 서비스가 이어지지 않을까 싶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이제 증폭, 강화 같은것을 계속 계승해주기 때문에 한 번 거기에 돈 퍼바른 사람들은 시즌이 아무리 리셋 되더라도 그거 그냥 계승해갖고 선발대 스펙 유지할 수 있으니까 기존 유저들, 특히 던창들은 특별히 불만 가질 게 없을 거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