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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 24년11월자: 아케인 시즌 1~2 스포 후기

즐거운 게 2024. 11. 23.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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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르와 제이스의 이야기

 

시즌2의 큰 범위내에서 봤을 때, 가장 윗단계의 대빌런은 '빅토르' 였습니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장애를 갖고 태어났으며, 선천적으로 몸이 약하고 지병을 앓고 있었습니다. 이 결핍을 발판 삼아 그는 열심히 자신의 재능을 활용하여 스스로를 발전 시켜서 자운출신이지만 필트오버의 수많은 발명가, 학자들한테서도 찍소리 못하게 만들 정도로의 수준까지 오르게 됩니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결핍' 으로 살아왔기 때문에, 무엇이든지 고치고 싶어했습니다. 자신의 쩔뚝이는 다리부터 시작해서 자신의 생명을 갉아먹는 지병에 .. 자신을 천하게 대우하게 만든 원흉인 출신까지도 말이죠. 그리고 이 범위는 나중에 헥스코어랑 융합되고나서부터는 훨씬 확산 되어서 근본적으로 이 모든 갈등과 고통을 유발하게 만드는 '인간성' 자체를 고치고 싶어합니다. 이를 '영광스러운 진화' 라고 명명하지요.

 

다른 만화로 치면 나루토에 나오는 메인빌런 중 하나인 '우치하 마다라' 를 생각하게 만듭니다. 나루토에서도 '마다라' 라든지 '토비' 라든지 이런 몇몇 애들이 인간들의 세계, 삶이 고통스러운 이유는 인간의 개개인이 갖고 있는 혼돈이 가득한 '인간성' '자기결정권' 때문이라고 하며 이를 하나로 만들어서 무한츠쿠요미의 세계에서 살게 만든다면 인간 세상에 갈등과 눈물은 사라질거라고 그는 주장했었죠. 뭔가 좀 비슷하지 않나요?

 

'마다라' 의 경우에는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는 듯 하였으나, 알고보니 그조차 자신의 윗단계의 있는 누군가에 의해 조종당하고 있었던 '장기말' 에 불과했었던거로 이야기가 진행되었죠. 그의 따까리인줄만 알았던 '제츠' 가 알고보니 흑막 중 하나였고, '마다라' 가 밀어붙이고 있던 무한츠쿠요미는 알고보니 '제츠' 의 엄마를 부활시키기 위한 양식을 갖다바치는 의식이었을 뿐이었던거죠. 그래서 나중에 자신이 속았구나! 라고 뒤늦게 알고 뭔가 해보고자 합니다만, 마다라는 실패하고 결국 사스케&나루토가 이 거대한 똥치우기를 성공하면서 나루토란 만화가 끝이 납니다.

 

여기서는 어떨까요? 제이스가 하이머딩거&에코와 같이 '아케인' 의 과용으로 인해 무언가 나쁜 일이 터졌다? 라는 의심이 생겨갖고 마법공학의 핵이 보간되어있는 첨탑에 가게 되는데, 그곳에 있던 '야생의 룬' 의 힘으로 제이스는 미래의 시간으로 강제 이동됩니다. 그곳에서는 이 아케인의 힘 때문에 생체인형화 되어버려 사실상 죽어버린 사람들과 멸망해버린 세상만이 존재하고 있었죠. 그리고 거기서 제이스를 불러갖고 기다리고 있었던 것은 다름 아닌 미래의 '빅토르' 였습니다.

 

그가 마치 나루토의 마다라처럼 자신의 계획을 결국 압도적인 힘으로 밀어붙여 성공을 시켜봤는데, 그 뒤로 수많은 시간을 지켜보면서 살아봤지만 결국에 남는 것은 '허무함' 과 '고독' 밖에 없더라 이겁니다. 갈등을 없앴으니 평화와 행복이 있을 줄 알았는데, 죄다 그냥 단백질 인형 같은거로 만들어놨으니 이게 뭐 공허함 그 자체밖에 없었다는 것이죠. 결국 고독함&외로움에 의해 후회막심한 빅토르가 과거의 자신이 계획을 성공하지 못하게 막으려고 했던게 이 빅토르&제이스 이야기의 정체였습니다.

 

뭐랄까 .. 결국 빅토르 역시 마다라와 비슷한 결말을 맞이했던거죠. 모든 개개인의 인간성을 말살시키고 하나로 통합시켜봤자, 그 끝에는 행복과 평화가 아니라 '황량함' 밖에 남지 않는다 .. 이거죠. 그리고 그 고독함과 외로움의 지옥에서 벗어나게 만든 것은 다름 아닌 자신의 파트너 '제이스' 였습니다. 그가 지하도시출신 외톨이학자였던 빅토르를 양지로 끌어올려서 같이 빛이 나게 해줬고 서로 학문적 교류를 하면서 죽마고우가 되었으며 뭔가 잘못되었을 때 같이 해결하려고 하죠. 빅토르는 결국 '제이스' 에 의해 구원을 받게 됩니다.

 

바이, 징크스의 이야기

 

아케인에서 가장 집중되었던 두 캐릭터입니다. 특히 시즌1 때 장난 아니었죠? '애증' 의 관계라고 말하기도 뭣할 정도로 기묘한 관계였습니다. 친자매관계임에도 불구하고 두 캐릭터들의 '팔자' 때문에 중후반까지 참 힘든 과정을 서로 겪게 됩니다.

 

'징크스' 얘기를 안할수가 없습니다. 극중 메인 주인공 중 하나였습니다. 그녀는 자운 태생으로, 바이의 친여동생입니다. 바이와 마찬가지로 어린 시절 필트오버vs자운 대립의 장에 휘말리게 되면서 부모를 잃고 심적으로 많은 고통을 겪게 됩니다. 이 과정 중 친언니인 '바이' 는 벤더라든지 주변 사람들로부터 항상 자기를 지켜줘라, 챙겨줘라 이런 식의 교육을 받아서 엄한 아버지처럼 굴려고 하니 자신이 원하던 상냥하고 잘 놀아주는 언니가 아니어갖고 점점 사이가 소원해지게 됩니다. 게다가 이 징크스가 팔자가 기구합니다. 천재성이 뛰어나지만, 이를 지원해주는 사람이 없었고 여력도 없었으며 자신이 뭔가를 좀 잘해보려고 남 좀 도와주려고 가족 좀 도와주려고 시작한 일들이 나중에 다 안좋게 되어버리는 ㅈ같음을 계-속 겪게 됩니다. 그래서 나중에는 자신을 스스로 '징크스' 라고 인정하게 되죠.

 

좋든 싫든 그녀 주변에서 그녀와 사이가 좋았던 사람들은 다 대부분 안좋은 결과를 맞이하고 맙니다. 양아버지1이었던 '벤더' 라든지 '소꿉친구 1,2' 등 제 딴에는 구해보겠다고 일 좀 벌였다가 둘 다 자기 때문에 죽어버립니다. 양아버지2였던 '실코' 도 죄책감 때문에 생긴 정신병을 제대로 컨트롤 못한 채 총들고 빌빌대다가 패닉 상태에 빠졌을 때 방아쇠를 당기게 되면서 죽이게 됩니다. 시즌2 에서는 그나마 자신이 언니노릇을 하면서 정주고 사랑주고 다했던 '이샤' 라는 꼬마가 나오는데, 그녀도 자신과 워윅이 된 벤더 구해보겠다고 설치다가 희생플레이를 해갖고 눈앞에서 또 잃게 되어버리죠.

 

그녀에게 남은 것은 이제 정말 친언니 '바이' 밖에 없게 됩니다. 근데 그녀와 같이 있으면 뭔가 안좋은 일이 터집니다. 그래서 나중에 징크스는 바이에게 '나는 언제나 언니의 곁에 있을꺼야' 라고 애뜻한 마음을 전달한 후, 워윅이랑 자폭하는 척 존재감을 지운 후 바이의 곁을 떠나서 새로운 여정을 떠나는 길을 택하게 됩니다. 언니한테는 어쩌피 연인도 있고, 자신이 곁에 있으면 계속 '징크스' 가 터지게 되니까 말이죠. 원래는 '이샤' 가 죽은 시점에서 그냥 정줄, 삶의 의지를 다 놓아버리고 계속 자살 시도를 합니다만, '에코' 가 시간되돌리기장치를 들고 돌아온 후 '무언가 나아가기 위해서는 자신이 바뀔 수밖에 없다' 라는 일침을 하게 되어 마음이 바뀌게 된 것이죠.참 뭐랄까 정말 슬픈 팔자입니다. 정말 자신의 가족이라고는 친언니 바이밖에 안남았지만, 자신의 '징크스' 때문에 곁에 있어서는 안되는 .. 이게 참 얼마나 슬픈 일일까요..

 

'바이' 도 참 이래저래 기구한 인생을 보냈습니다. 위에서 언급했다싶이 어린시절 징크스와 같이 자운vs필트오버 전쟁에 휘말려갖고 부모 잃고 ~ 고통의 슬럼가 삶을 보냅니다. 근데 본인은 원래 겁많고 여린데, 하나밖에 없는 친여동생 '파우더' 를 지켜줘야하지 .. 자기가 부모역할도 해줘야하지 .. 슬럼가에서 '여자로써' 먹히지 않고 살아야하니 자신을 채찍질하고 더 남자답게 행동하고 격투기까지 배우면서 걸크러쉬함을 보여줄 수밖에 없었던거죠. 이 부분은 시즌2 중후반에 에코가 평행세계로 갔을 때, 제정신인 파우더가 친언니 바이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알 수 있습니다. 그녀는 겁이 많고 여리기 때문에 오히려 겉으로는 센 척을 할 수밖에 없었지 뭐 이랬었죠.

 

실제로 이 부분은 '케이틀린' 을 만나고나서 알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케이틀린을 잡아먹는 '공' 역할로 나오는 것처럼 보이지만, 나중에 보면 바이가 오히려 케이틀린에게 휘어잡히는 느낌이 강하죠. 알고 보니 '수비' 쪽이 바이였던거임 ~ .. 그리고 케이틀린이 개빡쳐갖고 이성을 잃었을 때, 바이가 그냥 질질 짜면서 한 대 얻어맞고 우는 장면은 정말 영락 없는 계집 그 자체 .. ㅋㅋ 정에 약하고 그렇게 징크스를 배제하려고 했지만 결국 혈육의 정을 버리지는 못하는 그 여리여리함 .. 허나 그래도 그 착함 때문에 이 만화에서는 가장 해피엔딩을 맞이한 거 같네요.

 

멜, 암베사 스토리는 개인적으로는 좀 의아 ..

 

개인적으로 '멜' 과 '암베사' 그리고 '블랙로즈' 에 대한 이야기는 사실 '아케인' 에서는 없어도 이야기 진행에 별 문제가 없었을 거 같습니다. 이번에 롤에서 '암베사' 가 신챔프로 나왔죠. 아마 '멜' 도 신챔프로 나올 거 같습니다. 신챔팔이용으로 끼워넣워넣은듯한 느낌이 좀 강하게 듭니다. 특히 '블랙로즈단' 관련한 이야기의 경우에는 아케인 이후 롤 애니메이션으로 '녹서스 이야기' 가 나온다는 것을 암시하는 거 같습니다. 극후반에 가면 '스웨인의 까마귀' 가 대놓고 등장하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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