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들의 관계가 어색할 정도로 금방 개선이 되는 부분이 좀 거슬린다.
2막을 보고 제일 먼저 든 생각이다. '아케인' 이라는 애니에서는 다양한 캐릭터들이 등장하여 서로 각각의 사연을 가지면서 관계를 맺는다. 징크스vs바이, 징크스vs케이틀린, 케이틀린vs바이, 암베사vs케이틀린 .. 인물들부터 시작해갖고 더 넓혀지게 되면 자운vs필트오버, 필트오버vs녹서스 등 .. 국가나 지역간의 대립까지 나오게 된다.
시즌1~1막까지 봤을 때, 케이틀린과 징크스는 사실상 철천지원수이다. 징크스의 테러 때문에 케틀의 친모가 직접적으로 사망하였고 자신이 평생 살아왔던 진보와 아름다움의 도시가 그녀 및 지하도시 세력들 때문에 연거푸 테러를 당하는 등 케틀의 인간성을 스스로 유지를 하지 못할만큼의 충격을 준게 케틀한테 있어서의 징크스이다.
그렇다고 징크스가 무조건적인 가해자이냐? 사실 그것도 아니다. 어린 시절, 필트오버의 지하도시에 대한 차별과 방치가 있었기 때문에 그녀의 우울한 과거가 존재했다. 그뿐인가? 케틀은 그녀의 하나밖에 없는 친언니를 뺴앗아가기까지 하였으며, 나중에는 그녀를 집행자로 임명하고 같이 데리고 다니면서 지하도시에 독기를 뿜고 다니며 지하도시 사람들을 제압하고 다니는 꼬라지를 두 눈으로 보게 만든다.
이게 상식적으로 케틀과 징크스는 하늘이 두쪽이 나도 서로 뭔가 협조, 팀워크가 불가능해야 정상인데 .. 뭐랄까 2막에서 좀 생각보다 너무 쉽게 그 갈등, 한, 분노를 잠재우고 서로 협조하는 느낌이랄까? 이게 나만 이렇게 생각한 것은 아닌거 같더라. 이야기의 빠른 진행을 위해서 그냥 얼버무린거 같은데, 뭔가 좀 어색어색하긴 했다. 특히나 시즌2 1막에서 징크스한테 총 못쏘게 막았다는 이유 하나로 자신의 첫 여자친구인 바이에게 개머리판으로 배빵 갈기고 홀로 가버리는 행위까지 한 케틀이 흠 ..
제작진이 정말 어떻게든 '징크스' 를 불행하게 만들기 위해서 노력하는듯.
이쯤 되면 '징크스' 는 사실 제정신을 유지하는게 말이 안되는 수준이다. 이미 시즌1에서 자신의 친아비와 다름없던 '실코' 를 환각&환청 때문에 아차! 하는 순간 죽이게 되면서, 이성을 잃고 폭주하여 필트오버에 테러를 가했던 그녀이다. 이미 시즌1 초반, 어린 시절부터 자기 나름대로 열심히 뭔가 해보겠다고 설쳤는데 그게 최악의 대참사로 이어지면서 자신 곁의 정을 줬던 사람들이 다 죽어나가는 꼴을 본 그녀이다.
'실코' 사망 이후 혼란스러운 자운에서, 그녀 역시 길을 잃고 방황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러다가 '이샤' 라는 한 소년? 소녀? 를 만나게 되고, 이샤 때문에 그녀의 피폐한 정신을 많이 회복한다. 징크스는 이샤를 보면서 바이, 어린시절의 자신 등을 떠올리게 되고 자기보다 한참 어린 이샤를 위해 엄마 역할, 언니&누나 역할을 저도 모르게 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근데 그렇게 애정 주면서 같이 살아가던 '이샤' 가 2막 후반부에 가면, 징크스를 위해서 자신의 목숨을 희생하는 .. 짠한 모습을 보여준다. 징크스는 또 자신의 눈앞에서 자신이 정주고 뭐주고 다했던 존재를 잃은 경험을 하게 된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2막에서는 드디어 징크스가 죽은줄만 알았던 자신의 아빠 '벤더' 와 만나게 된다. '실코' 로부터 살해당한 줄 알았으나, 그는 시머를 다량 흡수를 하면서 간신히 목숨을 부지했었다. 그러나 자운의 과학자 '신지드' 에게 수집당하여, 수많은 생체실험 끝에 '워윅' 이 되어버리고 마는데 .. 야수의 기운에 온정신이 먹혔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딸인 바이&파우더에 대한 기억은 남아있어갖고 징크스를 보는순간 정신을 잠깐 차리게 되어 그녀들과 벤더가 재회를 한다. 그러나 후반으로 가게 되면 제이스에 의해 빅토르가 죽어버리고, 빅토르가 치유하고 있었던 기운이 전부 사라져버려 결국 벤더는 다시 이성을 잃고 워윅이 되어버리고 만다. 눈앞에서 벤더를 또 잃는 경험을 한 것이다.
다음주면 이제 아케인 마지막 장이 나오는데 .. 정말 피폐해질대로 피폐해진 징크스가 도대체 어떻게 기운을 다시 차릴지 .. 아마 '복수심' 그리고 마지막 하나 남은 자신의 '친언니 바이' 이 두개로만 움직이지 않을까 싶긴 한데 .. 참 인생 너무 기구하게 설정을 해놓은 거 같다. 징크스 성우가 마지막 화까지 더빙을 진행하고 느낀 소감을 들어보니 '굉장히 슬펐다' 라고 표현을 하던데 .. 이게 과연 어떤 의미일지 .. 아마 징크스한테 여태까지 이렇게까지 정신적 고문을 한 것을 보면 .. 징크스는 마지막까지도 행복하진 못할 삘이다. 이제 남은게 진짜 '바이' 밖에 없는데, 바이가 죽진 않을 거 같고 아무래도 모종의 이유로 파우더에 대한 기억을 잃어갖고 징크스 자신을 악당으로만 알고 있는 바이만 남지 않을까? 싶음. 그래갖고 징크스는 속으로 피눈물을 흘리면서도 자신의 곁에 두면 바이가 죽을까봐 악당으로 살면서 그녀와 계속 끝나지 않는 경찰과도둑을 하려고 하는 .. 뭐 그런 엔딩이지 않을까 싶긴 하다.
제이스, 빅토르, 신지드가 진주인공인가? 싶다.
제이스가 이번에 또 제대로 한 명 보내버렸다. 그는 하이머딩거&에코와 같이 아케인 속으로 빨려들어갔다가, 산전수전 뭐 다 겪었는지 아주 그냥 로빈슨 크루소 꼴이 되어 다시 현실로 돌아온다. 아케인의 세계에서 '헥스코어' 가 아주 안좋았는지, 이걸 당장 없애야 한다고 발작을 한다. 그리고 결국 자신의 절친인 '빅토르' 를 e+q로 쏴죽여버리는데 ..
사람들은 제이스가 아케인을 통해 미래를 봤을거라고 추측한다. 미래를 보니 '빅토르' 가 완전히 인간의 감정을 버려버린 채, 자신 포함 모든 인간들을 기계화 시켜서 세상을 멸망시키는? 뭐 그런 루트가 있더라 ~ 라고 제이스가 보고 체험한 거 같음. 그래서 이걸 막기 위해서 친우를 죽이는 선택한 것인데 .. 내가 보기엔 이 죽이는 과정을 함으로써 오히려 미래에 대한 트리거가 된 게 아닌가 싶음.
2막 마지막의 빅토르 독백을 들어보면, 결국 빅토르는 '인간의 감정' 이란 놈 때문에 모든 것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했다라고 결론 내린다. 그럼 다음 단계는 뭐겠는가? 인간의 평화로운 세상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감정을 배제시키기' 가 있어야한다고 생각할게 아니겠는가? 여기서 이제 제이스, 케이틀린 등 인간적 요소를 중요시 하는 인물들과 본격적으로 갈등을 크게 일으키지 않을까 싶다. 딩거, 에코도 아마 이쯤 되었을 때 합류를 할 거 같고 ..
신지드가 어떻게 될지 궁금하다. 신지드와 빅토르가 신체적인 접촉을 하게 되면서, 빅토르는 신지드에게 딸이 있음을 알게 된다. 신지드가 여태까지 이 말도 안되는 미친 과학자짓을 해왔던 것은 결국 자신의 친딸을 죽음으로부터 되살리기 위함이었다. 인간적 감정을 배제시켜버릴 예정인 빅토르가 이 신지드의 딸을 기계화시켜갖고 부활을 시키지 않을까? 감정이 없는 로봇처럼 말이다. 그래서 신지드가 이건 딸이 아니라고 하면서 감정을 살려내려고 할 거 같고, 결국 자신의 목숨을 희생하면서 오리아나의 감정선을 살리는 걸 성공할 거 같은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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