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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 24년11월자: 아케인 시즌2 1막 (1~3화) 스포 감상후기

즐거운 게 2024. 11. 10.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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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1 엔딩 직후의 상황 - 징크스, 자운에 의한 필트오버의 극심한 혼란

 

시즌1 엔딩을 떠올려본다. 징크스는 시머로 각성하게 되고, 바이&케이틀린&실코를 납치한 후 사자대면을 시킨다. 바이에게 케이틀린을 쏴죽이면 언니가 원하는 '파우더' 로 되돌아가겠다고 조건을 건다. 한편 실코는 그녀를 '징크스' 라고 부르며 친아비나 다름 없는 자신을 빼고는 다 거짓말쟁이에 너를 속이는 것에 불과하다고 끝까지 가스라이팅을 한다. (혹은 여기까지 갔으면 진심일지도)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징크스의 환청, 환각 증세까지 겪게 되는데 .. 이런 상항에서 케이틀린이 간신히 구속을 풀고 그녀와 무력으로 대치를 하다가 되려 시머 각성에 의한 징크스 무력에 기절까지 해버리게 되고 .. 케이틀린을 죽이냐 마냐에 상황에서 환청&환각 증세에 혼란스러워하다가 그만 실코를 쏴죽여버리고 말았다.

 

자신의 친애비나 다름 없었던 실코를 자신의 손으로 죽이며, 본인 스스로 '나는 징크스다' 라는 것을 입증해버린 그녀는 바이의 호소에도 멘탈이 나가버리게 되고 자신 스스로를 '징크스' 로 인정한다. 이후 바이와의 새로운 관계를 정립한다는 명목으로 (친자매 -> 애증의 적) 궁극기를 필트오버 의회에 갈겨버린다. 근데 정말 불운하게도 (이래서 징크스인건가..) 그녀가 미사일을 발사한 시점에 하필이면 제이스&빅토르가 필트오버 의원들을 진심으로 설득을 하여 만장일치로 필트오버<->자운의 평화협의를 끝내고 있는 상황이었다. (자운의 독립인정, 두 도시의 점진적 화해&평화 도모..) 결국 정말 또 본인 닉네임대로 일을 제대로 망쳐버리면서 시즌2가 시작이 된다.

 

징크스의 필트오버 의회 공격으로 인하여, 필트오버 수뇌부가 큰 피해를 입는다. 의회의 구성원 절반이 사망한다. 그 중에는 케이틀린의 모친도 있었다. 다행스럽게도 제이스와 녹서스출신의 의원 '멜' 등은 살아남았다. 그러나 제이스와 같이 왔던 빅토르는 안그래도 죽어가는 시한부였는데, 미사일 공격 피해까지 직격으로 받아서 그냥 사실상 무조건 죽는 상황이었다. 제이스는 죽어가는 빅토르의 모습을 보고 정말 눈물나는 '우정' 을 보인다. 박살난 그의 몸을 제 힘으로 들쳐메고 실험실에 가서 마공학핵을 그의 몸에 융합시켜버리게 된다.

 

간신히 테러를 수습하고, 죽은 이들에 대한 대대적인 추모식을 필트오버에서 개최한다. 근데 이런 상황에서 자운쪽의 테러리스트들이 또 테러를 가해갖고 제이스에게 큰 부상을 입히고, 멜을 죽일 뻔 했으며 수많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게 된다. 케이틀린, 제이스 등 필트오버쪽은 그야말로 제대로 된 멘탈을 유지할 수 없는 상황이 된다. (암베사가 근데 이렇게 되도록 유도를 함..ㄷㄷ ) 그래서 인내심이 한계에 다다른 필트오버 세력이 자운에게 반격을 가하려고 한다. 제이스는 빅토르가 하지 말자고 했던 '마법공학' 을 이용한 무기제조를 다시 시작해서 바이 및 시즌2에 등장하는 주요 인포서 캐릭터들에게 무기를 지급해준다. 케이틀린은 자신의 가문 '칼리먼' 의 비기를 오픈하여, 자운에 독가스를 살포하면서 징크스를 잡아내려는 작전을 진행하게 된다.

 

여기까지 봤을 때, 전쟁을 원하는 누군가에 의해 아무리 이성적이고 교육을 받은 사람이고 지식인이더라도 결국 타락의 늪에 빠질 수밖에 없는 그런 안타까움을 사람들에게 선사해주는 거 같다. '제이스' 라든지 '케이틀린' 이라든지 전부 잘 배운 사람들이고 매너도 있고, 무지한 점은 있어도 남을 무시하거나 깔보거나 이런 거만하고 역겨운 사람들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결국에는 거대한 도시 vs 도시간의 대립으로 가게 되니까 이런 개개인의 좋은 점과 훌륭한 점은 다 묵살되어버리고 다같이 죽거나 살거나가 되어버리게 되는 것이다. 거대한 덩어리가 되어버리는 순간, 개인은 그냥 한순간에 매몰되는 것을 여기서 보여준다.

 

자운도 멀쩡하지 않다 - '실코' 라는 구심점이 사라져서 그야말로 무법천지가 된다.

 

지하도시(자운) 의 경우에는 그동안 두 명의 리더가 있었다. 첫번째 리더, '벤더' 의 경우에는 강력한 힘과 포근한 리더쉽으로 인하여 지하도시의 모두를 가족처럼 끌어안는 스타일이었다. 그의 품에 안기지 않는다면 그냥 눈치를 보면서 살게는 해주는 정도? (실코, 지하귀족세력들 등) 그를 죽이고 바통을 이어받은 두번째 리더, '실코' 의 경우에은 잔혹함과 두뇌로 모든 것을 체크하고 관리하고 감독하는 스타일이었다. 막강한 카리스마와 지도력으로 그는 지하도시의 평화를 유지하고 통치를 해왔었다.

 

이런 상황에서 '실코' 가 '징크스' 에 의해 사망해버렸다. (징크스가 죽였다는 사실은 다들 모르는듯) 리더가 없어지자, 그 왕좌의 자리를 놓고 '실코' 밑에서 눈치를 보고 있던 지하도시의 각 세력들이 서로 조폭들의 영역다툼마냥 전쟁을 펼치기 시작했다. 그야말로 난장판이 된 상황. 이 모든 것의 시작이자 원흉인 '징크스' 는 자신의 친아비와 같은 실코를 죽이고 자기 스스로 '징크스' 임을 입증해버린 탓에 멘탈이 나가 그냥 그저 지하도시에서 멍- 하니 돌아다니고 있는 것으로 나온다.

 

그는 그나마 실코때문에 접점이 있는 '세비카' 와 나빴던 감정을 청산하고, 필트오버에 대항하고 자운의 혼란을 잠재우기 위해서 손을 잡게 된다. 아마 이 선택은 세비카가 먼저 손을 내밀기도 했고, 집행자가 된 바이 그리고 필트오버 집행자들이 자운에 독가스를 뿌려대면서 작전을 펼치는 것을 보고 화가 나서 그런거 같다. (근데 솔직히 니가 화낼 자격이 되냐 .. ㅅㅂ)

 

암베사의 진짜 목적은 무엇인가? 그리고 암베사에게 협박을 가하는 녹서스의 누군가는?

 

시즌2에서 필트오버vs자운의 대립을 부추기는 음모를 꾸민 암베사의 모습이 나온다. 시즌1 때부터 암베사는, '마법공학 무기' 의 상용화 및 대량 양산하여 자신의 부대에 지급하는 것을 희망하고 있었다. 도대체 녹서스에서 무슨 일이 있었단 말인가? 시즌2에 나오는 정보에 의하면, '검은장미단' 이라는 녹서스 세력에 의해서 암베사는 그의 아들도 잃고 갖고 있던 대부분의 재산도 잃었다는 것으로 나온다.

 

필트오버에서의 '암베사' 는 굉장히 여유로운 척, 고귀하고 잔혹한 여전사로 나오는 것처럼 보이나 그녀의 속내는 뭔가 굉장히 불안하고 위태롭고 조급해보인다. 그리고 시즌2 초반에서 암베사를 노리고 있는 녹서스의 누군가가 등장한다. '검은장미단' 이라는 녹서스의 집단이 등장한다. 이것은 롤을 했던 사람이라면 알텐데, '르블랑' 이 주관하고 운영하고 있는 단체이다.

 

녹서스에서 핵심 인물, 리더급 캐릭터가 누구냐고 묻는다면 '스웨인' 과 '르블랑' 이라는 답변이 나올 것이다. 특히나 '르블랑' 은 실제 나이를 알 수가 없을만큼 오랫동안 그림자 속에 숨어서 '검은 장미단' 의 이름으로 온갖 악행들을 펼치고 다녔다고 한다. 인터넷에 줏어들은 정보에 의하면 이 '검은 장미단' 은 르블랑 혼자서 운영하는거라던데 .. ? (르블랑 능력이 분신술이기 때문에, 마치 나루토마냥 분신 존나 뽑아대서 지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다하는 느낌..?) 시즌2 끝날때까지 정체가 제대로 드러날 것인지 아닌지 지켜봐야할 거 같다.

 

시즌2에서도 등장하는 PC주의 .. 근데 이런 pc는 오히려 좋다?

 

시즌1 에서 '케이틀린&바이' 의 레즈 커플이 공식화 되었다. 기존에는 그냥 컨셉, 설정 정도로 뭔가 좀 느낌있어 보이는 걸크러쉬 듀오? 였는데 이 [아케인] 이란 애니에서 아예 연인 관계로 제대로 만들어주고, 극중 진짜 막 서로 껴안고 키스하고 하는 '씬' 까지 보여준다. 요즘 사람들이 pc주의 엄청 극혐한다. 근데 레즈? 특히나 이런 섹시하고 보기 좋은 느낌의 레즈? 남남보다야 레즈가 200배 나으니 이륙 허가 ;;

 

근데 예상 외의 모습이다. 시즌1에서는 바이가 남자역할, 케이틀린이 여자역할 요런 느낌인 줄 알았다. 근데 시즌2에서는 정반대의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오히려 존나 제시마냥 센척하고 남자인척 굴고 터프한척 굴던 바이가 진짜 계집처럼 오또케오또케거리고 감정조절도 못하고 연인한테 질책 받으니까 질질 짜고 있고 .. 키스도 케이틀린이 먼저 대담하게 들이대고 .. 이런 '갭모에' 의 경우에는 개발자쪽에서 좀 의도를 한 거 같다. 다들 기본적으로 바이공, 케틀수를 생각하고 있었을테니깐. 개인적으로는 바이공쪽이 더 낫긴 함.

 

예수가 된 빅토르? 흑화설정은 없어진것인가? 아니면 반전이 기다리고 있나?

 

원래 [롤] 에서는 빅토르가 '인류의 진화' 에 미쳐갖고 전신을 기계화해버린 도라이 과학자로 나온다. 근데 여기서는 지하도시출신이지만 차분하고 이성적이며 두뇌도 명석하고 뭣보다 심성이 매우 곱고 착한 사람으로 나온다. 그러나 선천적인 장애가 있으며, 심지어 시한부 판정까지 받게 되어 멘탈을 많이 잃는다. 시즌1에서는 그나마 썸을 타던 '스카이' 라는 여성을 자신이 연구하던 마공학핵에 의해 잃기까지 한다.

 

그는 자신이 죽기전 마지막으로 잘못된 행동을 정상화 시키기 위하여, 죽음을 무릅쓰고 필트오버의회에 제이스와 같이 가서 자운과 평화회의를 맺고 마법공학무기화를 중단해야하며 마공학핵 파괴를 해야한다고 진심어린 호소를 한다. 그러다가 징크스 공격을 받고 빈사 상태에 빠지게 되고, 패닉에 빠진 제이스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빅토르를 마공학핵과 융합을 시켜버리게 되어서 '마공학핵에 의해 진화된 무언가' 로 빅토르가 다시 깨어나게 된다.

 

빅토르는 이제 추위라는 느낌도 없어지게 되었고, 기존과 다른 무언가로 바뀌게 되었다. 그의 행보와 말을 보고 있자니, 마치 mcu의 비전&울트론을 연상케 한다. 다만 현재까지는 굉장히 '비전' 스러운 행보를 보이고 있는데, 이게 나중의 타락을 위한 극적인 효과를 위해 뿌려놓는 떡밥인건지 .. 아니면 그냥 유출과 다르게 정말 기존 설정을 갈아엎고 아케인식으로 리메이크를 한다는 라이엇의 말처럼 흑화설정이 없어진것인지 .. 이건 좀 지켜봐야될 거 같음.

 

3화까지의 내용으로는 지금 빅토르는 마치 예수처럼 '마공학핵의 기적과도 같은 힘' 을 이용하여 시머중독에 빠져서 온몸이 기괴하게 뒤틀리고 오염이 된 신체를 마공학핵의 힘으로 정화? 를 시켜줘 깨끗한 새 피부를 부여해줘서 마치 사이비종교의 지도자가 되는 모습으로 나온다. 과연 예수의 길을 갈지, 아니면 사이비 교주화가 되어 타락을 할지는 .. 2부, 3부를 봐야될 거 같다.

 

1~3화는 '전초전' 느낌이다.

 

1~3화 (1막) 은 다른 작품으로 따지면 '듄2 파트1' 같은 느낌이다. 본격적인 전쟁과 대립을 위한 밑공사를 한 느낌이다. 때문에 애니 퀄리티에 대해서는 박수를 보내고 싶지만, 스토리적인 재미가 대단했냐? 하면 뭐 그 정도는 아니다 느낌? 마치 시즌1의 어린시절 부분을 보는 느낌보다 더 약한 느낌?

 

개인적으로는 '바이' 가 좀 많이 갑갑했다. 지 친동생 때문에 여친의 엄마가 살해 당하고, 윗도시 자체가 난리가 나서 고향이랑 전쟁을 벌이게 생겼는데 .. 눈앞에서 의회에 미사일 날리고 지 양아빠한테 기관총 난사하고 환청, 환각증세에 시달리는 징크스 꼴을 보고도 친동생한테 집행자로 갈 수는 없다 ㅇㅈㄹ ..

 

'암베사' 도 당최 마법무기 얻어갖고 뭐 어쩌겠다고 이렇게 두 도시를 극한으로 몰아넣으면서까지 뭘 할라고 하는건지 .. 정작 마법공학이 뭐 어떤 원리인지도 모르고, 이게 대량생산이 가능한건지도 아무것도 모르고 알아볼 생각도 안하는 거 같더만 .. 심지어 '검은장미단' 한테는 쪽도 못쓰는 거 같은데, 이거로 도대체 뭐 어쩌겠다는건지 .. 이 캐릭터도 참 갑갑했다. 심지어 자기도 눈치채지 못할만큼 '검은장미단' 의 습격이 매서운데, 그렇게 중요시한다는 딸내미한텐 그 어떤 방비책조차 마련해두지 않았네? 실화임??

 

여튼 시즌1 처음 봤을 때의 그 벅차오름, 꿀재미 이런 느낌까진 아니지만 .. 그래도 어느정도 기대했던만큼의 퀄리티는 확실히 나온 거 같고, 2막-3막을 얼른 보고 싶을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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