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까지는 모바일 카드게임 시장 중에서 원톱이긴 함
원래 1황이었던 '하스스톤' 은 서비스한지 벌써 10년이 넘기도 하였고, 그동안 개발진들도 싸그리 물갈이를 했고, 많은 실책을 저질렀기 때문에 순위에서 많이 내려갔음. 그러나 블리자드의 중요 먹거리 게임 중 하나이기 때문에 아마 어떻게든 게속 서비스를 하기 위해서 블자 차원에서 뭔가를 할 것이기 때문에 섭종할 거 같지는 않다.
하스 다음으로 카드게임 1황 자리에 오른게 이 '마블스냅' 이다. 물론 한국에서는 한 1-2년전부터 인기 다 빠져갖고 그렇게 막 인기있는 게임은 아니기는 한데, 글로벌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는 엄청 흥행한 게임이다. 특히나 이 게임을 만든 밴브로드 및 그의 친구들이 세운 '세컨드디너' 는 회사 차린지 이제 2년 되었으며, 이게 첫 게임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정말 기적에 가까운 결과를 낳은 것이다.
뭐가 불쾌한가? 1 - 카드 수집하기가 너무 까다롭다
'마블스냅' 이란 게임은 기본적으로 카드 수집하는게 주목표인 게임이다. 다양한 마블 히어로 관련 카드들, 가지각색의 아티스트들이 제작한 일러스트들을 보고 뽕이 차는 일러가 그려져있는 카드들을 수집하는 것이 주된 컨텐츠이다. 최근 출시한 '포켓몬 포켓' 도 이와 궤가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즉 두 게임 모두 '배틀' 보다는 '수집' 이 사실 주된 목표? 컨텐츠? 라고 볼 수 있음.
그렇다면 이 게임에서 카드를 수집하는 방법은 어떤게 있을까 .. 첫번째로 그냥 무료로 받는 방법이 있음. 마블스냅에서는 1풀, 2풀 이렇게 '시리즈풀' 이 존재하고 각 풀마다 얻는 방법이 다르다. 1~2풀의 경우에는 게임 첫시작 후 그냥 레벨업 좀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모두에게 무료 배포를 해주는 카드들이다. '헐크' 라든지 '아이언맨' 이라든지 '엘렉트라' 등이 이에 포함된다.
그리고 3풀부터 이제 본격적으로 그냥 얻기가 까다로워진다. 지금과 달리, 예전에는 이 3풀 카드 모으는게 집중적이었기 때문에 그럭저럭 유저들이 참을만했다. 4풀, 5풀 카드는 그 숫자가 적었고 3풀에 대부분 좋은 카드들, 핵심 카드들이 포진되어 있었는데 3풀 카드의 경우에는 그냥 컬렉션 레벨을 올렸을 때 공짜로 얻을 수 있는 '콜렉터 상자' 보상으로 먹을수도 있고, 배틀패스에 사은품으로 껴주는 경우도 있었으며, 매달 1장씩 공짜로 그냥 받을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근데 지금은? 3풀카드도 100여장 가까이 되는데, 4풀-5풀 카드가 이보다 더 많다. 근데 4풀-5풀부터는 레벨업을 통해서 먹을 수 있는 보상으로는 얻을 수 없고 오로지 '토큰' 으로 구매하거나, '스팟 상자' 를 통해서만 확률적으로 얻을 수 있다. 그것도 안된다면 과금을 해갖고 유료 번들 같은 것을 구입하는 등의 제한적인 구매만 가능하다. 여기서부터 솔직히 문제가 좀 심각해졌다고 본다.
오픈 초기때부터 꾸-준히 해왔던 헤비유저들한테야, 3풀 카드는 이미 다 있다고 가정을 하고 시작하니까 뭐 어찌저찌 4풀-5풀만 모으자 .. 이런 느낌으로 가면 되는데 .. 이제 시작하거나 복귀한 사람들은? 3풀 카드 일단 다 모으는데서 아마 진이 다 빠지지 않을까 싶다. 파워 인플레는 계속 심화되어갖고, 애지간히 괜찮은 덱들 짤라면 4풀-5풀 카드가 최소 덱에 5-6장 이상 들어가야하는데 ... 없으면 대체카드 쓰면 되지 않음? 할텐데 모든 사람들이 다 좋은 덱메이킹 실력을 가진것도 아니며, 모든 카드가 다 대체되는 것도 아니다. 아리솀, 하이에볼 이런걸 도대체 어떻게 대체한단 말인가?
지금에 이르러서는 개인적으로, '3풀존' 까지도 그냥 전부 무료 배포하는 식으로 가야한다고 본다. 마블스냅 개발진들이 지금 상황을 이렇게 만들어놨다. '3풀존' 까지도 과금의 영역으로 만들고 싶었다면, 4-5풀존 카드를 극소수로만 유지를 해놨어야 했다. 근데 지금 꼬라지가 어떤가? 3풀존 카드는 100여장 정도에서 더 늘어나지 않고, 4-5풀 카드가 합쳐서 3풀존을 넘어가는 수준까지 되려고 하고 있다. 신규&복귀 유저는 3풀존 모으다가 지쳐 떨어져나가고, 올드유저들은 4-5풀 카드 좆같이 비싸고 구하기가 힘들어갖고 현탐이 온다.
내가 시작할 무렵에는 3풀존 졸업하는데 컬렙 3000-3700 정도선에서 종료가 되었음. 근데 24년 11월 기준으로 3풀존 졸업을 할라면 무려 컬렙 5~7000까지 올려야한다고 함. 그리고 이건 앞으로 더 심화될것임. 내가 보기엔 이 '갭' 부터 개발진들이 '무료' 와 '빠른 속도' 로 줄이지 않으면 유저 이탈이 가속화될 거 같다.
카드 1장당 단가가 너무 말이 안된다 .. 이거 데이터 쪼가리인데 ;;
이 게임의 불쾌감은 또 있다. 번들 가격 같은거 보면 그냥 기가 찬다. 물론 판매자 마음이다. 그 회사에서 자기들끼리 상품을 기획해갖고, 뭐 와스프+크레딧이나 토큰 이렇게 해서 현금 5만원으로 가격 책정하고 판매할수도 있다. 이거 뭐 누가 말릴 수 있단 말인가? ok 좋다 이거다. 근데 그 광경을 보고 기가 차는 것도 유저의 마음 아닌가? 정말 얼탱이 없는 가격 선정을 보면 화도 안날 정도. 그냥 불쾌하다.
카드 1장당 단가가 너무 세다. 최근에 경쟁사 게임이 나왔다. '포켓몬 포켓' 이다. 여기랑 비교를 할 수밖에 없다. '포켓몬 포켓' 도 당연히 과금이 심하다. 필요하다면 몇십만원까지도 막 할 수도 있다. 근데 포켓몬포켓의 경우에는 일단 카드 레어도 퀄리티부터 스냅을 찍어누르고, 뭣보다 매일 무료 팩을 지급하기도 하고 막상 어지간한 덱들 다 맞추려고 과금을 한다 쳤을 때 생각보다 그렇게 과금이 심하게 요구되진 않는다. 애초에 모든 유저가 올카드 할라고 과금하는것도 아닐테고 말이다.
마블스냅은 근데 참 .. 그냥 너무 비싼 거 같다. 이 비싸다는 체감? 감정?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서 마블스냅 개발진들이 '스팟상자' 시스템을 만든 것일텐데 .. 문제는 이 '스팟상자' 시스템 역시 존-나 현탐 오게 만들어놨다는 것이다. 이게 또다른 문제점이다.
스팟상자 .. 뽕맛은 좋은데, 불쾌감이 너무 심하고 비싸다.
4풀, 5풀 카드가 3풀존 카드들보다 훨씬 늘어난 상황이다. 그런 상황에서 카드를 유저들에게 제한적으로 얻게 하면서, 뽕맛까지 채워줄라고 고민을 했는지 스냅 개발진들은 '스팟 상자' 시스템을 만들어냈다. 일정구간 레벨업을 할 때마다 스팟열쇠를 주는데, 이 열쇠를 이용하여 스팟상자를 오픈할 수 있다. 스팟상자에서는 총 4가지 결과물이 존재하는데, (신규카드 + 개발진이 선정한 4-5풀 카드 2개 + 랜덤 4-5풀 카드) 이렇게 나온다. 만약 랜덤 4-5풀 카드에서 갖고 있는게 등장한다면, 대신 1000토큰을 받게 된다.
여기서 3가지 불쾌함이 있다. 일단 '열쇠' 얻는게 너무 빡세다. 열쇠 하나 얻을라면 컬렙을 거의 200인가 400인가 1000인가.. 가까이 올려야 하는데, 이거를 막상 한달동안 해보면 한달 내내 스냅 매일 일퀘깨면서 게임을 해야 열쇠 2-3개 정도 먹나? 뭐 그 정도임... 결코 쉽지 않다. 그런데 그렇게 얻은 열쇠로 까봤자 또 1/4 확률 싸움으로 들어가야 한다. 여기서 가장 불쾌한게 랜덤 4-5풀 카드인데 .. 여기서 거의 대부분 미보유 카드가 아니라 갖고있는 카드가 떠갖고 거의 90% 이상 1000토큰을 얻게 된다.
아니 열쇠의 가치가 1000토큰이 아닌데, 꼴랑 1000토큰 주고 끝내는게 말이 되나? 여기서 일단 불쾌감 개 오진다. 그리고 두번쨰로는 스냅 개발진이 선정한 4-5풀 카드 2개가 들어가게 되는데, 이것도 진짜 얼마나 나왔던 카드가 계속 나오고 나오는지 .. x23, 널, 타노스, 하이에볼, 모독 이런거만 진짜 한 10주 넘게 본 거 같음. 아니 지들이 만들어놓은 4-5풀 카드가 몇 개인데 이렇게 중복 카드만 존나 쳐넣는지 ...
그럼 어쩌라고?
1. 3풀 졸업을 훨씬 쉽게 빨리 해줘야 함. 솔직히 3풀존의 1-2풀화를 해야하는 수준이라고 본다.
2.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얼탱이 없는 유료 번들 가격 선정 삭제
3. 4-5풀존 풀다운 3-4개월마다 실시
5. 스팟상자 내용물을 4개에서 3개로 바꾸고 내용물도 (신규카드+미보유4-5풀카드+토큰3000) 이렇게 바꿔주기
6. 리플레이, 클립 저장 시스템 추가
이 정도 뭔가 변화가 있지 않는이상 .. 아마 조만간 포켓몬포켓한테 따잇 당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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